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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공무원, 시민안전은 뒷전

NSP통신, 민경호 기자, 2017-08-22 09:19 KRD2
#유흥가 #장애인 #밤문화 #수원맛집 #인계동

인계동 인도에 설치된 변압기로 인한 통행 불편, 나몰라라

NSP통신-수원시청 전경. (수원시)
수원시청 전경. (수원시)

(경기=NSP통신) 민경호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 팔달구 인계동에 2007년에 인도에 설치된 지상 변압기와 개폐기가 시민들의 인도 보행을 가로막고 차도로 통행할 수 밖에 없는 위험한 시설물로 변했지만 공무원들의 안일한 사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장애인들을 위해 인도에 설치된 점자블록을 따라 걷다보면 보행을 가록막는 변압기와 개패기로 인해 넘어지기가 일쑤이고 설치물로 인해 통행이 어려워 차도를 이용할 경우 교통사고의 유발이 농후하다.

이로 인해 장애인들에게는 인계동 유흥가 골목은 갈수없는 지역, 인도통행 지옥 시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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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은 일명 박스골목으로 불린다. 이 인계동 유흥가는 지난 1990년대 후반 수원시청이 팔달구 인계동으로 옮겨진 이후로 모텔, 단란주점, 룸싸롱, 술집, 음식점 등 일명 수원의 유흥의 메카로 자리 잡기 시작한 이후 현재는 젊은이들이 밤문화를 즐기는 명소가 됐다.

지난 2007년 한국전력공사는 수원시 도로정비과, 팔달구청 건설행정과와 협의해 지상에 설치돼 있던 전기줄을 지하로 매립하는 지중화 사업을 실시, 2009년에 마무리 했다.

이 지중화 사업을 하면서 인도와 차도를 설치하는 등 당시에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시켰다. 하지만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인계동 유흥가 거리는 당시 한전에서 설치한 지상변압기와 지상개폐기가 시민들의 인도 보행을 가로막고 차도로 통행할 수 밖에 없는 위험한 시설물로 바뀌었다.(본보 10일자 보도)

NSP통신-한전에서 인도에 설치한 지상변압기와 지상개폐기 주변에 상인들이 영업을 하고 발생한 음식물쓰레기 등을 모아둬 이 길을 지나는 시민들은 차도로 통행하게 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민경호 기자)
한전에서 인도에 설치한 지상변압기와 지상개폐기 주변에 상인들이 영업을 하고 발생한 음식물쓰레기 등을 모아둬 이 길을 지나는 시민들은 차도로 통행하게 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민경호 기자)

이렇듯 한전에서 설치한 지상변압기와 지상개폐기가 인계동을 찾는 시민들이 인도로 다니지 못하고 차도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심야 시간에는 자동차와 사람이 뒤엉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고 보행자와 운전자가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기도 한다.

또 좁은 차도로 인해 진입하면 이동시간이 오래 걸려 영업용 택시는 이 지역에 진입을 꺼려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는커녕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급한 상황에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하는 경찰공무원이나 소방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져 시민들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문제점은 더욱 더 심각하다.

또한 인계동 거리는 상인들이 심야에 영업을 하고 발생한 음식물쓰레기 등을 한전이 인도에 설치한 시설물 주변에 모아둔다.

이 쓰레기들은 오전 내내 방치돼 있어 출근길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차도로 통행하고 여기서 내뿜는 악취에 코를 막고 걷다 쓰레기 더미에서 뛰어나오는 쥐와 길고양이에 놀라기도 한다.

NSP통신-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경. (민경호 기자)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경. (민경호 기자)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문제다. 이 점자 블록을 따라 이동하다 난감한 일을 당하는 일은 다반사고 인도와 경계석 높이 차이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장애인들이 통행하기에는 최악의 거리가 됐다.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2009년도에 수원시청 뒷길 지중화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상에 설치됐다”면서 “당시 수원시와 협의 설치해 다른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팔달구청 관계자도 “한전에 공문을 통해 문의를 했지만 당시 수원시와 협의해서 설치해 현재는 개선방안에 대해 강구하지 않고 있다”며 “방법을 연구해 보겠지만 쉽지 않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한편 수원시 담당부서인 도로정비팀은 “예전에도 한전에 문의를 했었지만 방법이 없다”라는 한전의 입장만 반복하는 등 무성의적인 대답만 할 뿐이었다.

김영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 병)은 “수원시와 한전이 시민들의 안전을 외면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큰 문제다”라며 “시와 한전의 입장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반드시 사실 확인 후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민경호 기자, kingazak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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