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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역대 최고 실적…“트레이딩·WM 중심 성장엔 한계”

NSP통신, 임성수 기자, 2025-11-17 11:06 KRX8 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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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그래프 = 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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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미래에셋증권)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누적 세전이익(감사 전)이 299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분기 기준 748억원에 그쳐 전기 대비 약 30%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에 비해 3분기 수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투자 목적 자산에서 평가 이익이 발생해 경상이익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투자 자산 포트폴리오 내 손실 반영 및 대내외 변수로 인한 홍콩 법인의 부진으로 결과를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지역별 수익은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 간 차이가 뚜렷하다. 미국·홍콩·런던·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은 3분기 세전이익이 357억원으로 전기 대비 4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864억원 대비에서는 58.7%가량 떨어지며 상승세 속 큰 변동폭을 보였다. 작년 동기 278억원 대비에서는 28.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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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몽골 등 이머징시장은 391억원으로 전기 388억원 대비 0.8% 증가하며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작년 동기 230억원 대비에서도 70% 상승하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수익 구조는 트레이딩이 53%, 자산관리(WM) 43%, 기업금융(IB) 3%로 집계됐다. 해외에서도 전통 강점인 위탁매매·자산관리 비중이 절대적이며 선진시장에서 큰 범주를 차지하는 IB 부문이 미미한 점이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 트레이딩·WM 중심 수익 전략이 경기 둔화 및 투자 자산 평가에서의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점이 그 골자다.

전문가들은 해외법인 실적이 증권사의 ‘변동 리스크 예방’ 역할을 넘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자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IB 수익 부재가 중장기 성장의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투자사들은 증권업계의 전통적 강점인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전략을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짜는 경향이 있다”며 “각 지역에서 IB 기반 굿딜이 확보되지 못하면 성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전 해외법인 연간 5000억원 수익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3분기 실적이 1000억원에 못 미쳐 달성에 차질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해외법인 사업이 투자 회수 단계에 접어드는 만큼 이후 안정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법인 IB 부문 실적 견인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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