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감시 의장에게 듣는다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전북=NSP통신 최창윤 기자) = NSP통신에서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릴레이 인터뷰로 ‘견제·감시 의장에게 듣는다’를 특집으로 구성해 지역민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의장 당선 소감를 비롯 의회 슬로건과 비전, 집행부 견제와 감시, 지역 현안, 지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 여러 이야기를 들어본다.
오늘은 다섯 번째로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을 만나봤다.
-의장 당선소감과 포부는
▲먼저 제10대 전반기 의회가 개회하기까지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66만 전주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의장선거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동료의원님들께도 이 자리를 통해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제10대 의회에 입성하신 34명의 의원님 모두가 뛰어난 역량과 정치력을 지닌 분들이다. 그 중에서 제가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제가 34명의 의원님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그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는 리더가 돼 모두를 돕고 후원할 수 있는 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의회 조직구성은
▲전주시의회는 34명의 의원님이 운영․행정․복지환경․문화경제․도시건설위원회 등 5개의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깊이 있는 예산심의와 예산집행의 적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1년간 상설 운영하는 등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회 슬로건과 비전, 목표는
▲66만 시민과 소통하는 ‘사랑받는 전주시의회’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1세기는 소통의 시대라고 한다. 이제는 단순한 소통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주시민이 전주시의회에 바라는 것 역시 보다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태도로 지역현안에 접근하고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역할일 것이다.
저는 전주시의회 의장으로서 마땅히 그 역할의 선두에 설 것이며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66만 전주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의회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특히 생활정치라는 말처럼 시민들의 생활 깊숙이 들어가 현장에서 발로 뛰고 함께 울고 웃는 시민의 가장 가까운 벗 전주시의회가 될 것을 이 기회에 말씀드린다.
또 의원들의 역량강화에도 관심을 갖겠다. 의원 역량강화는 국회 교육에서부터 전문성을 가진 그룹과의 토론 등 다양하다.
어떤 것이 의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인지 판단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 특히 이번 10대 의회는 무소속 의원님과 초선의원들이 어느 때 보다 많은 만큼 해당 의원님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과 배려를 해나가겠다.
특히 여성의원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서로 화합하고 조화로운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교도소 이전 등 전주시 현안사업이 많은데 해결방안은
▲전주시는 지금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에 관련된 현안들이 대단히 많다.
특히 교도소 이전의 경우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통한 적극적인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며 매년 되풀이돼 온 시내버스 문제 역시 당장의 미봉책보다는 근본적 해결을 위한 거시적인 정책이 반드시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최근 신성여객 시내버스 문제가 노사합의로 정상 운행으로 돌아섰지만 시내버스는 시민들의 피해가 직접적으로 발생되는 교통문제이니만큼 전주시의회 또한 적극 나서서 전주시와 머리를 맞대고 버스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민할 것이다.
아울러 종합경기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이는 전주시민들의 의견을 조금 더 수렴해서 차분히 결정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경제적 논리에서만 이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상생의 측면에서 바라봐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 그리고 협력관계는
▲저는 지방의회가 바로서야 민주주의가 바로 선다는 믿음으로 전주시가 가진 최대한의 잠재적 역량과 에너지를 끌어올려 그것을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방의회 활동에 만전을 기할 각오이다.
시군의회는 자치단체의 행정권력이 시민의 뜻에 따라 합당하게 집행되는 지를 감시하고 견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사명으로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시장과는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신념과 이상에 근거해 정당에 소속되지만 그렇다 해도 모든 것을 정당의 일에 좌우되지는 않는다.
특히 전주시의회의 일원으로서 전주시민을 대변하며 전주시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에 있어 정치적인 견해는 배제하고 오직 시민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다.
-그동안 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제기돼 왔는데
▲현행 체계에서는 관련법과 제도를 고치지 않는 한 인사권 독립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그동안 전국 시군구의회가 인사권 독립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지만 공염불에 그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비판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의원을 보좌하는 의회 직원을 자치단체장이 아닌 의회 의장이 인사권을 갖는 것이 마땅하다할 것이다.
지금처럼 시장군수가 의회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쥐고 있는 한 직원들은 자신들이 보좌해야 할 의원들 보다 시장군수의 눈치를 먼저 살펴야 하는 일이 계속될 것이다.
결국 의회의 인사권 독립은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위한 필요조건인 만큼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항이며 앞으로도 전국 기초의회와 함께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나갈 것이다.
-향후 발전 계획
▲전주시의회는 그동안 이런 비판과 견제를 통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는 상호 권력관계 유지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왔다는 점을 말씀 드릴 수 있다.
그러나 지방행정의 영역이 갈수록 방대해지고 행정계층의 수요가 다변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의원 연구단체를 통해 각 분야의 업무를 익히고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초청 의견을 듣거나 토론을 통해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일 생각이다.
의원들이 똑똑하고 높은 열정을 가질 때 의회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우리의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올해로 23년째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회의 자율성은 여전히 부족하고 지방의회의 위상 역시 매우 미흡수준이어서 이런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지방의회의 위상제고와 의원님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양질의 의정활동과 의원님들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주민과의 소통 방안
▲집행부는 주민들로부터 위임된 권력을 행사하고 지방의회는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주민과의 소통은 아주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전주시의회는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지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정 정책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또 지역 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의정운영 발전포럼’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의회나 의장실을 찾아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의회를 개방하겠다. 또 의원들의 회의 역시 시민들이 방청할 수 있도록 열린 의회를 지향하고 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
풀뿌리 지방자치제의 성패는 주민들과의 소통에 달려 있는 만큼 더 크게 귀를 열고 주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도록 하겠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조언을 기다리겠다.
아울러 주민과 소통하고 의원 각 개인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방의회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토론의 장이 된다면 지방의회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네, 제 10대 의회 개원에 보내주신 성원에 거듭 감사드린다.
전주시의회는 전주시의 발전을 선도해온 지난 의정역사를 이어받아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무엇보다도 전주시민의 삶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누구나 꿈을 품는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갈 것이다.
그 길의 중심에 언제나 66만 전주시민이 있다는 것이 전주시의회의 무한한 잠재력이요 원동력인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으로 전주시의회와 동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nsp0223@nspna.com, 최창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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