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이영춘 기자 = 곡선을 타고 은은하게 흐르는 차가운 금속의 반짝임, 버선코처럼 살짝 들린 끝 매무새.
섬세한 음각문양과 황금빛 장식, 그저 칼로만 보기엔 너무나 작고 아름다운 광양시 소재 장도전수 교육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보유자 박종군 관장의 일편심(一片心) 가슴으로 전하는 장도장'이라는 제목으로 2016 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 제작시연 공개행사가 열렸습니다.
장도는 몸에 지니는 자그마한 칼로 일상생활이나 호신용 또는 장신구로 사용 됐으며 재료에 따라 금장도, 은장도, 백옥장도, 낙죽장도 등으로 불리우며 몸에 차는 것을 패도(佩刀)라 하고 주머니 속에 넣는 것을 낭도(囊刀)라고 불리는데 장도를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장도장이라 합니다.
장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울산·영주·남원 등지에서 많이 만들어 졌고 그 중에서도 전라남도 광양지방의 장도가 역사가 깊고 섬세하며 종류 또한 다양해 한국적 우아함과 장식용으로 뛰어난 공예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장도 제작 시연행사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열리는데 장도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부분 시연함에 따라 작업하는 곳에 근접해 장인의 섬세한 손놀림과 제작과정을 눈에 담을 수 있고 장도명인의 부연설명이 더해져 올바른 장도제작의 얼과 뜻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 박종군 국가무형문화재 제 60호 장도장
이번 시연행사는 매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의무적으로 공개행사를 하게 됐는데요 박종권 장도장은 폭염경보가 내린 이날에도 1200℃가 넘는 화로 앞에서 풀무질과 망치질로 이마에 맺힌 땀을 연신 훔쳐내고 불과 물을 왕복하며 담금질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설명을 더해 참석한 시민들과 학생들은 장도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 위해 눈과 귀를 열어 시연을 경청했습니다.
인터뷰 : 선종현 -순천시-
인터뷰 : 박종범 -순천시-
부친인 도암 박용기 옹에 이어 대를 잇는 아들인 박종군 장도장의 계승으로 전통문화의 한 축을 세워가며 현대인들에게 장도의 정신과 도덕적 가치를 심어주고 충효와 정절을 의미하는 장도제작이 대를 이어 맥이 끊어지지 않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합니다
좋은 스승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서 배워 온 장도 제작이 3대째로, 두 아들에게도 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장인의 정신으로 혼이 담겨 계승되는 장도가 어떤 아름다움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보여질까 기대가 가득합니다.
NSP뉴스통신 이영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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