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 2분기 한국 경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관세 부과로 불안감이 감돈다. 자동차, 철강 등 품목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수출에 직격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이 대폭 증가했다.
◆2분기 경제 반등 성공…하반기는 ‘안갯속’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수출이 4년 9개월만에 최고 증가폭을 보이면서다. 그러나 여전히 하반기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반기 미 관세가 현 수준에서 확정되면 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에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소처 분리’에 시끌시끌한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분리 가능성을 두고 금융감독원 안팎이 시끄러웠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한다는 안이 정부조직개편안에 포함된다는 소문이 퍼져 이와 관련해 인사이동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금감원을 둘러싸고 이찬진 금감원장이 금소처 분리에 반대하고 있다는 풍문이 확산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줄고 기업대출 큰 폭 늘어
6·27 가계대출 규제 효과로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조 9248억원 늘어난 762조 898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대출은 상생금융 압박의 영향으로 큰 폭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836조 8801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 2647억원 늘었다. 지난 5월 8조 4211억원 감소에서 7월 8770억원 증가한 뒤 8월 6조 원대 증가로 돌아섰다.
◆미 관세피해 기업에 내년까지 총 267조 금융지원 나서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을 위해 내년까지 총 267조원 규모의 정책·민간금융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중 5대 금융지주는 내년까지 총 95조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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