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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가계부채가 확대됨에 따라 한국은행이 역대 최장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가운데 버팀목, 디딤돌 대출 금리가 인상되고 시중은행들 역시 가계대출 금리를 수차례 인상하자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정책금융이 공급되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 대출양이 늘어나는 위험이 이미 현실화 됐다”며 “이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방향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어려워지고 이를 잡고자 정책금융을 늘리면 또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 대출양이 늘어나는 위험은 이미 현실화됐다고 보고 있다”며 “이 고리를 어떻게 끝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가계부채 및 부동산가격 안정화 대책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이 총재는 “스트레스DSR이나 DSR은 부동산 가격 증가 이슈가 없더라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부가 과거에 비해 굉장히 현실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많이 발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대출 조이기에 나선 정부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주택 구입 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디딤돌, 버팀목 정책대출 금리를 최대 0.4%p 올렸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7월부터 현재까지 20차례 가까이 가계대출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정부에서 답을 해야 할 문제이지만 저희들이 강조하는 것은 정책 의지와 달리 높아진 주택 가격이 대출을 더 많이 하게 하고 이로 인해 많은 정책들이 다시 검사대에 올라가는 그런 고리가 만들어진 현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들여 대출해 부동산 투자)족에 대한 경고도 여전히 유효함을 밝혔다.

이 총재는 “예전의 0.5% 수준으로 금리가 내려가 이자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는 생각들이 있는데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 금통위원들께서는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정도의 통화정책을 운용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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