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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콜롬비아 FTA 협상 타결…10년이내 교역 품목 등 관세철폐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2-06-26 00:30 KRD7
#한콜롬비아FTA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

[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세르히오 디아스-그라나도스(Sergio Diaz-Granados) 콜롬비아 통상산업관광장관은 25일 오전(현지 시간) 콜롬비아 대통령궁에서 양국 정상 임석하에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타결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공식 타결을 선언했다.

한·콜롬비아 FTA는 상품, 원산지, 통관, 위생 및 검역(SPS), 무역기술장벽(TBT), 무역구제, 투자, 서비스, 일시입국, 통신, 전자상거래, 정부조달, 지적재산권, 협력 등 양국 경제·통상의 제반 분야(총 22개 챕터)를 망라하는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양측은 협정발효후 10년 이내에 교역되고 있는 사실상 모든 품목(품목수 기준 한국 96.1%, 콜롬비아 96.7%)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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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측은 국내 주요 수출품목인 승용차(관세율 35%) 전체 세번에 대해 10년내 모든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며, 특히 향후 수출 증대가 기대되는 디젤 승용차(1500cc-2500cc, 4x4) 1개 세번에 대해서는 9년내 관세철폐 확보할 예정이다.

주요 자동차부품(관세율 5-15%)에 대해서는 즉시-5년내 관세철폐, 타이어(관세율 15%)는 5년내 관세철폐, 섬유․의류(관세율 15-20%)는 즉시-7년내 관세철폐를 확보했다.

이번 한․콜롬비아 FTA는 지난해 수립된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투자 확대, 중남미 시장진출 교두보 확보, 자원협력 확대 등 양국간 경제․통상협력관계의 심화․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콜롬비아는 이코노미스트지가 선정한 주요 신흥시장국인 ‘CIVETS(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공)’의 일원이자 중남미 3위 시장(인구 4600만명)으로 시장잠재력이 크다.

또한, 콜롬비아는 국내 공산품을 수출하고 콜롬비아의 원자재․자원을 수입하는 양국간 보완적 교역구조 및 국내 주요 수출품에 대한 콜롬비아 측의 고관세(예: 승용차 35%)를 감안할 때 이상적인 FTA 파트너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망 산유국이자 광물자원 부국으로, 에너지․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대 콜롬비아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다.

콜롬비아는 북․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FTA 정책으로 중남미의 FTA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국가중에는 한국과 처음으로 FTA 협상을 타결했다.

특히, 콜롬비아는 올해 5월 미국과 FTA 발효, 올 하반기 EU와 FTA가 발효될 예정임을 감안할 때, 이번 한-콜 FTA 타결은 콜롬비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유지․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콜롬비아 FTA는 중남미 지역에서 한․칠레, 한-페루 FTA에 이어 세 번째 FTA로 향후 멕시코와의 FTA 협상이 재개․타결될 경우 한국은 태평양동맹 4개국 모두와 FTA 네트워크 구축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양측은 금번에 타결한 협정문에 대한 법률검토작업(legal scrubbing)을 통해 최종 협정문을 확정한 이후, 협정문에 가서명(initialling)하기로 합의했다”며 “양측 법률검토팀은 다음달 23일부터 27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 1차 법률검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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