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구미시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신건강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배달기사를 생명지킴이로 양성한 ‘맘 라이더’ 사업과 지방 최초의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가 함께 가동되며 생활 속에서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즉시 대응하는 이중 안전망 체계를 완성했다.
‘우리동네 마음지킴이! 맘 라이더’ 사업은 전국 최초로 배달 종사자를 정신건강 파수꾼으로 양성해 배달 중 위기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시민 협력형 안전망이다. 지난 5월 1차 협약 이후 △이륜차 홍보시트 50대 부착 △정신건강검진 53명 실시 및 생명지킴이 24명 양성 △고위험군 5건 연계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시는 지난달 28일 인동의 구미플러스퀵에서 ‘맘 라이더’ 2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미플러스·성광퀵 본점·SM퀵 등 3개 퀵서비스업체를 추가로 참여시켰다. 이로써 기존 4개 업체(성광퀵원평지사, 싹다배달, 코리아라이더스, 행복퀵)를 포함해 총 7개 업체, 약 600여 명의 배달 종사자가 시민의 마음을 돌보는 ‘이동형 안전망’으로 활동하게 됐다.
시는 이번 확대를 계기로 고립·은둔형 청년과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배달업 종사자를 위한 상담·검진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형 홍보캠페인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구미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운영하며 경찰·보건 인력이 합동으로 24시간 즉시 출동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센터는 올해 10월 31일 기준 △현장 출동 218건 △전화 상담 1260건을 처리했다. 구미를 비롯해 김천, 상주, 고령, 성주, 칠곡 등 6개 시·군의 정신응급상황을 통합 관리하며 현장 대응부터 의료기관 이송,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진다.
특히 지난 6월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살을 시도한 40대 시민 사례에서 경찰과 보건 인력이 즉각 출동해 위기를 막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행정복지센터의 지원으로 생활안정까지 연결했다. 이 사례는 ‘합동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임명섭 구미보건소장은 “배달기사가 참여하는 ‘맘 라이더’와 전문대응 조직인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가 맞물려 시민의 마음건강을 지키는 이중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구미 전역 어디서든 위기 신호를 즉시 포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신건강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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