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탑승한 ‘달달버스’가 TOK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을 마치고 평택을 찾았다.
무더위 쉼터와 전통시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 소통에 나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르신 곁으로 다가간 김 지사
포승읍 내기1리 무더위 쉼터 1층 거실에 30여 명의 어르신이 모여 김 지사를 맞이했다.
이 자리에서 포승읍장은 김 지사에게 긴 ㄱ자 형태의 소파 중앙에 앉을 것을 권하며 “어르신들을 내려다보며 대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곧바로 손사래를 치며 “어르신들 무릎도 안 좋으신데, 어르신들이 소파에 앉으시는 게 편하다”며 양보했다.
“그러면 거리가 멀다”는 읍장의 말에는 직접 테이블을 옮겨 소파 앞으로 가져다 놓고 가까이 앉아 대화를 이어갔다. 눈높이를 맞추려는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다.
◆“저도 시장 출신입니다”
이어 찾은 통복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인사말부터 “저도 시장 출신입니다”라며 친근하게 운을 뗐다.
그는 “어머니께서 혼자가 되신 뒤 매대도 없이 좌판을 펼치셨고, 그 곁에서 제가 중·고등학교를 다녔다”며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시장통에 살다 보니 전통시장에 오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생기가 돋아 힐링이 된다”고도 했다.
실제로 그의 저서 ‘분노를 넘어’(44p)에는 어머니가 두부를 떠 팔던 이야기도 담겨 있다.
◆떡집 판매대행에 나선 도지사
김 지사는 피곤한 기색 없이 시장 곳곳을 누볐다. 도넛, 국화빵, 호떡, 정병, 떡집 등을 들르며 상인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었다.
특히 떡 가게에서는 직접 판매대행에 나섰다. 봉지에 떡을 담아 건네고 거스름돈을 챙겨주며 손님을 맞았다.
“제가 오니까 손님이 많이 온 것 같지 않나요 저 잘하죠”라며 웃자, 떡집 사장은 파안대소로 화답했다.
◆“전통시장, 사람 사는 세상의 중심으로”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가 새 정부의 올바른 방향에 함께 힘을 보태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전통시장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이철수 통복시장 상인회장은 “경기도가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해줬고, 지난 3년간 수호천사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통복시장의 ‘통큰세일’ 성과를 언급하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힘내GO카드 등도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이니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통복시장, 나아가 대한민국 전통시장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중심에 있기를 바란다”며 상인들을 응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