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전라남도의회 강문성 의원(여수3)은 14일 열린 기획조정실 업무보고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추진 중인 여수세계박람회장 부지 개발과 연계해 크루즈 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강 의원은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서 크루즈 관광산업도 함께 검토해 지역 해양관광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글로벌 크루즈 선사를 유치하고 K-팝·K-뷰티 등 K-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관광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관광객 유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선이 없는 전남 동부권은 항공 접근성이 낮은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크루즈 등 해상 교통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크루즈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품, 전통문화, 한류 콘텐츠 등을 체험형으로 제공한다면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 또한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여수항과 직접 연결돼 있어 크루즈 관광과 연계한 해양관광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며 “크루즈 관광객이 하선 직후 박람회장 내 전시·공연·체험시설을 바로 이용하고 지역의 음식·쇼핑·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관광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체류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여수항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8만 톤급 크루즈 전용 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을 갖추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정기 기항 크루즈 선사는 없는 실정이다.
강 의원은 “인천항만공사가 크루즈 산업과 전자상거래, 물류를 연계한 복합경제권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듯이 여수도 크루즈 관광과 지역 산업을 결합한 ‘입항형 경제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여수를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기항지로 육성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크루즈 1척이 입항할 경우 선박에 공급되는 식자재·생필품 등의 지역 내 물자 조달과 관광소비로 수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며 “크루즈 산업은 농수산물, 기념품, 숙박, 공연 등 다양한 지역 산업과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수세계박람회장과 항만, 지역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여수의 지속가능한 관광경제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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