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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농어촌 선거구 지키기’ 대규모 상경집회

NSP통신, 이상철 기자, 2012-02-14 14:47 KRD7
#남해실내체육관 #정현태 군수 #농어촌 선거구 #상경집회 #남해군민
NSP통신-14일 정현태 남해군수, 이재열 도의원, 최채민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남해실내체육관 앞에서 농어촌·지방 선거구 지키기 상경투쟁 출정식을 갖고 있다. (남해군청)
14일 정현태 남해군수, 이재열 도의원, 최채민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남해실내체육관 앞에서 농어촌·지방 선거구 지키기 상경투쟁 출정식을 갖고 있다. (남해군청)

[경남=NSP통신] 이상철 기자 = “땀방울만으로는 이제 안 되겠다. 농어촌의 정치적 생존권 사수 위해 핏방울까지 더하자.”

남해·하동 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남해군민들의 투쟁이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지방 선거구 지키기 추진위원회’는 14일 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등 120여명의 군민들과 함께 국회 앞에서 대규모 상경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상경에 앞서 남해실내체육관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농어촌 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정현태 군수, 이재열 도의원, 최채민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함께 했으며, “남해·하동 선거구를 반드시 사수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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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군수는 “우리 남해의 모든 기운을 서울로 보내 남해·해동 선거구가 반드시 지켜지도록 국회에 전해야 한다”며 “여러분들의 서울 상경 투쟁에 한 마음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땀방울만으로는 이제 안 되겠다. 모든 것을 바쳐 선거구 사수에 힘을 더하겠다”며 출정식에 참여한 군민들에게 비장한 마음을 담아 ‘남해 하동 선거구 사수!’라고 적힌 혈서를 전달했다.

최채민 의장은 “정현태 군수가 남해·하동 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마음을 담아 혈서까지 전달하고… 찹찹한 마음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며 “농민의 민족 봉기인 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키고 싶은 심정이다. 농어촌 선거구를 꼭 지킬 수 있도록 오늘 상경투쟁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위는 ‘농어촌·지방 선거구 사수를 위한 성명서’를 낭독하며,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는 농어촌과 지방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농어촌과 지방이 가진 최소한의 지역 대표성마저 빼앗아 가려는 밀실야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농어촌이 희생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 ▲농어촌국회의원의 지역대표성을 인정하는 선거구획정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끈질긴 투쟁을 벌여나갈 것 ▲시대적 요청에 따라 전국의 농어촌 지역과 연대하여 농어촌·지방선거구 사수투쟁을 전개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편 추진위는 지난 13일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이재열 도의원, 김정숙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위는 국회 앞 시위와 함께 주성영 의원실 방문 등 앞으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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