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업계동향
신한·KB·미래·삼성증권 ‘PB경쟁력·브로커리지·퇴직연금’ 상승, NH는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드러나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코스피가 4000선을 넘은 첫날 증권업계는 순풍에 힘입어 고액자산가 대상의 프라이빗 뱅킹(PB)의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에 더해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 재개, 증권업계로의 퇴직연금 머니무브 역시 포착되며 국내외 브로커리지와 적립금 모두 증가할 전망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업계 대기업 임원이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 정보의 사적 이용으로 편익을 취한 혐의가 드러나 압수수색이 진행되며 증권업계 잠재적 신뢰 하락 요소도 함께 드러났다.
◆‘디지털PB센터 전문상담서비스’ 비대면 자산관리 강화
신한투자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한 직접투자가 보편화된 일상에 맞춘 ‘디지털PB센터 전문상담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디지털PB센터는 국내주식·금융상품(ISA), 해외주식, 연금자산(IRP·연금저축·DC), 신용·대출 등 자본시장영역 내 다양한 투자 상황에 맞춘 전문상담을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담 품질 제고를 위해 직원 대상 정기 교육 강화 및 금융상품별 전문상담 체계 또한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비대면 환경에서도 사람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둔촌역PB센터, 고액자산가에 ‘신탁솔루션’ 제공
KB증권은 둔촌역PB센터를 새롭게 오픈하며 오프라인 PB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곳에서는 국내외 주식, 국고채, 국내 우량등급 회사채, 해외채권 등 다양한 리테일 채권과 국내외 공·사모펀드, 신탁, 랩 등에 대한 1:1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KB증권은 이번 센터 이전으로 고액자산가(HNW)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개인자산과 법인 등 모든 자산에 대한 부의 증식, 이전, 가업 승계까지 고려한 ‘신탁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시간 거래시대 재등장…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 재개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11월 4일부터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뉴욕 현지법인과 함께 개선한 ‘미국주식 데이마켓(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한다. 이번 서비스는 특정 거래소의 거래 지연이나 오류 발생 시에도 고객주문의 안전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블루오션 대체거래소 외 장외시장(OTC)마켓그룹에서 운용하는 문(Moon)과 나스닥 플랫폼으로 구축된 브루스(Bruce)가 추가로 연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서비스에 세 곳 대체거래소의 시세를 분석해 체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거래소로 발주하는 스마트 주문시스템(SOR)도 새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2위…올해 3분기 18조 9000억원 기록
삼성증권이 올해 3분기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퇴직연금 증권 사업자 적립금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15조 4000억원에서 지난 9월 기준 18조 9000억원으로 약 3조 5000억원 증가해 22.6%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형 퇴직연금(DC, IRP)은 지난해 말 11조 3000억원에서 지난 9월 기준 14조 8000억원으로 31% 증가 그중 상장지수펀드(ETF)는 3조 4000억원에서 5조 8000억원으로 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40대 ETF 잔고는 72%, 50대 ETF 잔고는 78% 증가하며 전 연령대에 걸친 퇴직연금 머니무브를 드러냈다.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압수수색 진행
한편, NH투자증권에는 지난 7월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압수수색 이후 다른 인원에 대해 같은 혐의가 포착돼 압수수색이 진행되며 기업의 평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가 공동 참여하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NH투자증권 고위 임원 등이 연루된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합동대응단은 NH투자증권 임원 A가 최근 2년여간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를 주관했던 11개 종목의 중요정보를 직장동료와 지인 등에게 지속·반복적으로 전달해 이들이 공개매수 사실이 시장에 공표되기 전 해당 주식을 매수하고 공표 후 전량 매도하는 방식으로 2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원들의 주식 거래는 내부적으로는 매수·매도 보고 체계를 통해 당사에 확인되고 외부 시스템을 통해서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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