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초등학생들의 방학 동안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은 학기 중보다 더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재교육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6월 14일부터 7월 3일까지 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 540명을 대상으로 방학 학습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학기 중과 방학 중 초등 자녀의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을 물었다.
학기 중에는 ‘1시간~2시간’이라고 답한 비율이 4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시간~3시간(23.4%)’, ‘3시간~4시간(7.6%)’이 그 뒤를 이었다. ‘1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도 20% 가까이 됐다.
반면 방학 중에는 전반적으로 학기 중보다 학습 시간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1시간~2시간’이라고 답한 비율은 33%로 줄어든 데 반해,‘2시간~3시간’ 해당자는 33%로 약 10% 가량 늘어났다. 방학 중 학습 시간이 ‘1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줄어든 반면 ‘3시간~4시간’, ‘4시간 이상’ 학습을 한다는 초등학생의 비율은 약 2배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학에도 놓칠 수 없는 과목’ 하나를 꼽으라는 문항에는 학부모 10명 중 7명 가량이 ‘수학’이라고 답해, 학부모들이 수학 학습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방학 중 사교육(예체능 제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근소한 차이기는 하나, 절반을 조금 넘는 58.1%가 ‘사교육을 받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학기 중보다 사교육 시간은 ‘똑같거나 비슷하다’는 의견이 약 72%로 나타나, 사교육은 학기 중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자녀 스스로 가정에서 학습하는 시간을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해석된다.
방학에도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7.6%가 ‘계속 해오던 것이라 학습 패턴 유지를 위해 한다’를 꼽았으며 ‘방학이 부족한 과목을 공부하기 가장 좋을 때’라는 의견과 ‘방학에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라는 의견이 각각 24.7%, 8.2%로 그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이 방학에 초등 자녀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묻자,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7.2%가 가장 권하고 싶은 것으로 ‘가족여행’을 선택했다. ‘책읽기’, ‘공부하기’도 각각 28.2%, 16.3% 비율로 권하고 싶은 활동으로 손꼽혔다.
가장 권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는 학부모 10명 중 7명 가까이 ‘게임 및 TV시청’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권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공부하기’를 꼽은 비율도 약 16%에 달해 학부모 성향에 따라 자녀들이 방학에 마음껏 노는 것을 권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한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희진 천재교육 홍보부 과장은 “학습 리듬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방학에도 자녀들이 기본적인 학습량을 지키길 바라는 학부모들의 바람이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된다”며 “초등학생은 아직 부모의 지도가 필요한 때로, 부모 자녀 간 의견을 잘 조율하여 방학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정태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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