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 1월 경상수지가 70억6000만달러를 흑자를 기록하며 4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감소한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월 국제수지(잠정)’ 따르면 올 1월 경상수지는 7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2년 3월 이후 47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규모는 전월(106억8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전년(62억6000만달러)보다는 늘었다.
경상수지는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수출액은 3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고 수입액은 297억9000만달러로 23.1% 감소했다.
통관기준 1월 수출은 366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는 석유제품을 제외한 수출은 17.5%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석유제품, 선박 등 대부분이 크게 줄었다.
통관기준 수입은 314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0% 감소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28.8%, 13.1% 줄었고 소비재 수입도 2.9% 감소했다.
경상수지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06억8000만달러에서 81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17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건설수지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금 감소 등으로 5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고 이전소득수지는 4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은 64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36억5000만달러보다 줄어든 4억달러 증가를 나타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22억4000만달러보다 감소한 4억7000만달러 증가를 보였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24억달러)보다 줄어든 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45억3000만달러 줄면서 전월(40억4000만달러)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파생금융상품은 1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22억7000만달러 감소했으며 부채도 차입 순상환 등으로 25억7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