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수입가격의 하락으로 계속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지수’에 따르면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하며 3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 달에 비해서는 2.1% 올랐다. 국제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도 늘어 전년동월에 비해 4.9% 상승했다.
11월 수입물량지수는 일반기계, 정밀기기, 수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늘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상승했다. 그러나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하락했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광산품의 경우 가격이 많이 떨어져 물량에 비해 금액이 더 큰 폭으로 낮아졌으며, 공산품 품목 중 석탄·석유 제품이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 상승했다. 섬유·가죽제품, 수송장비 등은 줄었으나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정밀기기, 일반기계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석유·화학제품, 섬유·가죽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7% 하락했다. 섬유·가죽제품의 경우 가격은 1.6% 올랐지만 물량이 크게 떨어져 금액지수도 하락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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