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인류사에 많은 학문이 존재하지만 인문학을 중요시하는 수원시에서 다각적이 시각으로 접근하는 ‘제4회 세계인문학 포럼’일 개최된다.
‘도서관 시장’이라 불리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년째 인문학 융성을 위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인문학 전담팀’을 만들어 ‘인문학 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수원 아주대에서 ‘희망의 인문학’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인문학 강연을 제공하고 ‘인문학 도시’ 수원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인문학 포럼이 열린다.
시와 교육부, 유네스코,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세계적인 인문학 석학들이 강연에 나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포럼의 전체 기조강연(27일 오후 3시)은 철학자이자 작가, 칼럼니스트인 로제 폴 드루와(프랑스)와 그의 아내 모니크 아틀랑(저널리스트)이 맡았다. 주제는 ‘희망, 사람됨의 새로운 길’로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포럼의 대주제를 관통하는 강연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염태영 시장과 이준식 교육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포럼은 매일(27일부터 29일ᄁᆞ지) 오전 9시30분 인문학 석학의 ‘중주제 기조강연’으로 시작되며 강연 후 회의와 토론이 이어진다.
오는 27일에는 일본의 정신분석학자 가즈시게 신구(나라대학 사회학과) 교수가 ‘희망이라는 이름의 가장 먼 과거 : 시공상의 이주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에세이’를, 28일에는 독일 철학자 칼 메르텐스(뷔르츠부르크대학 철학과) 교수가 ‘사회적 관점 : 익명적 사회질서로부터 개인적 사회적 자각으로’를 강연한다. 29일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조동일 명예교수가 ‘인문학 교육의 사명’을 주제로 강연한다.
분과회의에서는 사회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을 인문학을 바탕으로 재해석하고 인문학과 접점을 찾아보는 발제가 눈길을 끈다.
이중 인문학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하는 회의(28일 오전 10시 30분)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토대와 본성’, ‘인공지능 기술의 문화적 파장’을 대주제로 ▲인공지능의 미래와 인문학의 역할 ▲인공지능과 문화, 예술, 음악, 영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AI와 인간의 실존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과 인문학의 공존을 모색한다.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한 ‘피로 사회’를 주제로 한 분과회의(27일 오전 10시30분)도 진행 된다.
성과 사회와 피로 사회’를 대주제로 하는 회의는 ▲피로 사회와 동양의 은일(隱逸) 사상 ▲피로 사회에서의 저항 ▲다산의 피로증후군과 인문학적 자기 분석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진다. ‘피로 사회’는 철학자 한병철 박사의 저서 제목이기도 하다.
분쟁과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는 국가의 신진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신진 연구자 세션’도 눈여겨볼 만 하다.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카메룬, 아제르바이잔, 미얀마, 인도네시아 연구자들이 국내외적 갈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시가 주관하는 세션(27일 오후 1시30분)도 개최된다. ‘희망의 인문도시 수원’을 대주제로 하는 세션에서는 ▲수원의 인문 유산과 인문 도시 수원 ▲정조대왕의 꿈과 다산의 인문 정신 ▲‘장소 체험’을 통한 공동체 인문학의 모색 : 수원의 경우 ▲‘이웃과 마을’의 복구 : 대안적 인문공동체 구현 등이 발표된다. ‘수원과 인문학’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포럼은 강연과 주제 발표, 토론으로 진행돼 전문 연구자가 아닌 참가자들은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시는 수원화성 일대를 돌아보는 ‘문화투어’(28일 오후 3시), ‘고은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인의 밤’(27일 저녁 7시 30분, 정자동 SK 아트리움), ‘뮤지컬 정조’(28일 저녁 7시 30분, ‘뮤지컬 정조’(28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문화의 전당) 등 참가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전석 무료다.
포럼은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인문학 지원기관 장(長)들이 인문학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 속에서 지역별 인문학 지원 기관들의 정책적 대응·기여 방안을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29일 오후 3시)로 마무리된다. 폐회식은 오는 29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포럼 등록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세계인문학포럼 홈페이지 도는 현장에서 등록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NSP통신/NSP TV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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