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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산업 침체 원인 경영진 잦은 의사번복과 BM문제 꼽아”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5-11-13 19:46 KRX7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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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게임회사에 재직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5년 10월 27일~ 11월 4일 9일간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에는 425명이 응답했다.

현업자들은 창작자 의견 존중 조직 문화와 장기적 비즈니스 모델(BM) 확보가 산업 발전의 핵심이라고 응답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K-게임산업의 침체 원인으로 경영진의 잦은 의사결정 번복과 단기적인 비즈니스 모델 문제가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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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자들은 산업의 양적·질적 발전을 위해 경영진의 잦은 의사결정 번복 최소화 및 창작자 의견 존중 조직 문화 확립(58.0%)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선정했다.

두 번째로는 한탕주의식 비즈니스 모델(BM) 지양 및 장기적인 게임 수명 확보(54.1%)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게임 비즈니스 모델(BM)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단기적인 수익 목표로 인한 게임 수명 단축이 67.1% 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게임성을 저해하는 P2W(Pay to Win)식 비즈니스 모델(54.8%)과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의존(43.1%)이 뒤를 이었다.

노동 환경 및 인력 문제와 관련하여, 응답자의 45.9%는 본인 프로젝트·팀의 규모 대비 개발 인력이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인력 부족 상황 속에서 장시간 노동을 경험한 현업자들은 그 부작용으로 육체적·정신적 피로 누적 및 건강 악화(81.3%)와 업무 집중도 및 생산성·효율성 저하 (71.7%)가 가장 컸다고 답해, 과도한 노동이 비효율을 낳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주52시간 상한제로 인한 노동시간 규제가 한국 게임산업 경쟁력을 약화시켰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업자의 95.7% 가 경쟁력 약화의 주범이 아니라고 응답하며, 노동시간 규제에 대한 현장의 인식을 명확히 했다.

현업자들은 게임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가장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정책은 창의적·다양한 시도(콘솔, 인디 등)를 위한 R&D 투자 및 펀드 지원(70.3%)이며, 다음으로 노동법 준수, 감독 강화 및 노사 상생 문화 지원 (48.1%)이 시급하다고 꼽았다.

정책적 요구와 함께 창의적인 개발 문화 조성을 위한 현업자들의 구체적인 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수익성만을 목적으로 하는 개발을 지양하고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예술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개발자 중심의 기업 발전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프로젝트 실패 시 경영진이 고용 안정을 보장하여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인력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성공 시 특정 소수에게만 집중되는 보상구조 개선 및 투명한 보상 체계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편법적인 노동 착취를 막기 위한 법적 감시 강화와 중국의 한국 게임 규제 해소 등 외교적 시장 개척 지원도 정부에 요청됐다.

화섬식품노조는 이러한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주무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노동부, 그리고 민주당 게임특위 등 정당에 한국 게임 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전달하며, 게임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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