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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쟁력

케이뱅크 마지막 IPO 도전…“건전성 개선·우호적 환경”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11-11 16:04 KRX2 R0
#케이뱅크 #IPO #코스피 #상법개정안 #외국인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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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케이뱅크의 사실상 마지막 기업공개(IPO) 도전이 시작됐다. 앞선 도전의 실패 원인으로 거론됐던 건전성은 개선됐고 시장 상황도 정부의 코스피 5000 목표로 불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이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져 불장이 장기화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1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10일 케이뱅크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과 2024년 IPO에 도전했으나 당시 증권시장이 침체기를 맞았고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이 부진해 연속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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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케이뱅크의 IPO 도전이 사실상 마지막인 이유는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계약 조건 때문이다. 2021년 6월 케이뱅크가 FI와 2026년 7월까지 IPO를 조건으로 하는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 조항을 걸었다. 내년 7월까지 IPO에 성공하지 못하면 같은 해 10월까지 동반매각청구권 또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케이뱅크가 이번 IPO 도전에 희망을 갖는 이유는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발목을 잡던 건전성이 개선됐고 주식시장도 증시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이날 개인사업자를 위한 100% 비대면 정책자금 전용계좌를 선보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정책자금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 고객이 대출금을 수령하기 위해 개설하는 전용 입출금 통장이다.

케이뱅크는 2020년 8월 국내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시작으로 2022년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2024년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연이어 선보였다. 올해는 후순위 및 상호금융권 대환대출로 상품 영역을 확대하며 비대면 금융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연체율은 0.59%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0.90%를 기록한 이후 0.31%p 개선됐다. 이는 지방은행 평균 연체율인 0.97%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 정부의 ‘코스피 5000’ 목표 아래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호재로 거론된다. 내년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적어도 내년 6월까지는 코스피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투자심리 회복세에서 내년 상반기 IPO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됐고 달러인덱스도 99.64로 약달러에서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60원을 뚫고 올랐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세력의 ‘엑소더스’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금의 코스피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3차 상법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되돌릴 수도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대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0%를 넘었음에도 연체율이 안정적”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상장을 통해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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