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7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 전년동월대비 1.5% 올라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할 것으로 집계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것.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떨어진 데다 석유류 물가 하락이 계속되며 전체 물가가 안정됐다”며 “농산물및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2% 올랐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물가 안정, 축산물 물가도 하락세=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대비 1.6% 하락,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된 장마 덕분에 신선식품 작황이 대체로 양호해, 농산물 물가는 전월대
비 2.2% 하락했다.
돼지고기(-2.1%)와 수입산 쇠고기(-0.5%)를 중심으로 축산물 물가 역시 전월대비 0.9%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8.8%나 떨어져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등어, 꽁치 등 수산물 가격도 내림세가 계속됐다.
◆석유류 물가 추가 하락, 공업제품 물가 안정적 흐름 지속=공업제품 물가는 전월대비 1.0% 하락,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6월 중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돼 석유류 물가는 전월대비
4.1% 추가 하락했다.
이에 반해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전월대비 2.0%, 전년동월대비 6.2% 올랐는데, 6월 말 단행된 도시가스 요금 인상 영향이 컸다.
◆집세 오름세 둔화, 개인서비스 물가 계절적 요인으로 상승=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1% 올랐다.
전세와 월세 가격이 각각 전월대비 0.2%, 0.1% 올랐으나, 집세 상승세는 둔화되는 양상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단체여행비(13.5%)와 해외 단체여행비(6.1%)가 급등했고,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으면서 자동차학원비 역시 10.2% 상승하는 등 개인서비스 물가는 오름세가 계속됐다.
한편 공공서비스 물가는 외래진료비 하락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0.2% 떨어졌다.
◆물가 안정, 기준금리 추가 인하 압력 고조=근래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한 데다, 맥주와 라면 등 국내 식료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물가 부담 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국제 유가 반등 역시 국내 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며, 하반기 중 전기가스 인상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사태 여파로 내수 경기 둔화가 계속됨에 따라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
인 상황.
무상보육 및 무상급식 효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안정되고, 집세 불안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가 한은의 안정 목표치 하단을 뚫고 내려온 만큼, 기준금리는 3분기 내 한 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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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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