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1년 4월 4주차 금융업계 기상도는 하나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의 ‘맑음’, 신한은행의 ‘비온뒤 갬’, 기업은행의 ‘구름’으로 기록됐다.
◆하나은행 ‘맑음’= 대형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입장차가 컸던 하나은행의 노사가 장기화된 2020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가 지난달 8일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44일 만이다. 하나은행은 승진 인사를 정례화하고 저임금직군에 대한 임금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특히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진통을 겪었던 성과급은 타행과 비슷한 수준인 기본급의 200%가 지급된다.
또한 하나은행은 비대면 채널의 편리함과 대면 채널의 고객 응대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마이 브랜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별 영업점 환경과 고객 특성에 맞는 가상의 온라인 지점을 직원이 직접 만들어 자기주도적 영업을 수행할 수 있는 혁신적 금융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직원과 고객 간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거래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 ‘맑음’=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59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2019년 2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1분기 순영업이익 1조643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이자이익은 1조3801억원, 비이자이익은 2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6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630억원)보다 10.7% 증가했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국내 대표 산학연이 참여 중인 'AI원팀(AI One Team)'에도 합류했다. 우리은행은 AI원팀 참여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해 ▲AI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혁신 ▲금융에 특화된 AI 신기술 공동연구 ▲금융 AI 인재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맑음=KB금융의 2021년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906억원으로 17.79% 증가했다.
또한 KB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사용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핵심 모바일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수는 804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 늘어 비대면 채널 경쟁력도 강화된 모습이다.
◆NH농협은행 ‘맑음’=NH농협은행 지역별로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엔 30여명의 직원들이 영농철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화성시 팔탄면의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해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은 소상공인 고객 60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의견을 수렴해 소상공인 전용 모바일 플랫폼 NH소상공인파트너를 출시했다. NH소상공인파트너는 ▲간편 뱅킹 ▲경영지원 ▲세무지원 ▲특화 서비스 등 개인 사업자에게 필요한 간편 뱅킹과 경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특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출시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특화 모바일 플랫폼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신한은행 ‘비온뒤 갬’=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신한은행에 대해 업무의 일부정지 3개월과 과태료 부과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에 대해서는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로 조치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경우 사전통보된 제재 수위인 문책경고를 받게 되면 연임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일 뻔했으나 징계 수위가 예상보다 낮아지며 가까스로 이를 모면했다. 이에 따라 진 은행장은 차기 신한금융 회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열렸다.
한편 신한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 펀한 뱅크(FUNhan Bank)에 오리지널 시리즈 ‘쉽.사.빠. 신한은행’을 22일 론칭했다. 해당 시리즈에 업로드 된 3개의 영상이 하루 만에 영상 조회수 2000회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은행 ‘구름’= 기업은행은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감축 목표를 4년 연속으로 초과 달성했다. 기업은행은 본점 건물에 에너지 절약을 위한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고 업무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도입했다. 또한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에코 헬스웨이(건강계단)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지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IBK기업은행 자회사에 낙하산 인사가 선임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회의에서 “기업은행 자회사 IBK서비스 신임 부사장에 전직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인사가 임명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IBK서비스는 2018년 12월 기업은행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이에 기업은행이 자회사를 감시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이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국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