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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석칼럼

성인보다 더 주의해야 할 소아 치질

NSP통신, DIPTS, 2011-10-12 13:10 KRD7
#최정석 #부산 #지칠 #소아 #상쾌한병원
NSP통신-부산 상쾌한병원 최정석 원장은 아이들이 변을 본 뒤 반드시 칭찬을 해 주어 배변이 즐겁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부산 상쾌한병원 최정석 원장은 아이들이 변을 본 뒤 반드시 칭찬을 해 주어 배변이 즐겁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부산=DIP통신] 아이들에게 항문 출혈 치열 많이 발생

때때로 어린아이가 항문 출혈, 통증, 항문 밖으로 무언가 돌출 되어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옵니다. 오셔서 하시는 말이 “선생님, 소아에서도 치질이 생기나요”라고 질문합니다.

치질(痔疾)이란 한문 그대로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말합니다. 즉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이 곪는 치루, 항문 혈관과 점막이 늘어나서 빠지는 치핵,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런 항문에 생기는 병을 총칭하여 치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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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에서는 치질 중 치핵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변을 볼 때 약한 항문 점막이 찢어지면서 항문 출혈이 발생하는 치열이 가장 많습니다. 치열이 반복되고 오래되면 찢어진 외부의 살이 항문 밖으로 볼록 튀어나옵니다.

특히 어린아이에서는 어른과 달리 치열이 깊고 약간 붓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통증이 없이 항문 밖으로 빨간 점막이 돌출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치핵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아에서 치핵이 밀려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직장벽이나 점막이 느슨하여 배변 시 밀려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나이가 들면서 직장점막과 직장벽의 결합이 단단해지면 저절로 밀려나오는 것이 대부분 없어지게 되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NSP통신-치루줄기가 만져지거나 재발하면 병원에 가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루줄기가 만져지거나 재발하면 병원에 가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약한 아기에게 항문 염증 치루 발생


그리고 아기에게서는 면역력이 약해 항문에 염증이 생기는 치루가 때때로 발생합니다. 이런 소아치루는 성인과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출생한 후 6개월 내에 처음 발생하는 빈도가 높으며 95%이상이 남아에서 발생합니다.

또한 모유보다는 우유를 먹는 아이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치료는 항문주위에 발진만 있고 아직 고름이 잡히지 않았을 때는 항생제를 우선 투여해 경과를 관찰하다가 고름이 확실하게 잡히면 절개를 넉넉하게 하여 고름이 잘 빠지도록 합니다. 치루 줄기가 만져지거나 재발하면 빨리 병원에 가 진단을 받은 뒤 필요하면 치루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치루 원인 항문내 분비샘 감염으로 발생

소아치루의 원인은 성인과 같이 항문 내 분비샘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청소년기에 치루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크론병을 반드시 의심해야만 합니다. 크론병은 아직 원인을 잘 모르는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으로 소장,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을 초래하지만 때때로 항문을 침범하여 치루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NSP통신-크론병에 의한 경우 치루 수술 시 변실금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수술부위가 낫지 않고 악화되는 경우가 흔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크론병에 의한 경우 치루 수술 시 변실금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수술부위가 낫지 않고 악화되는 경우가 흔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크론병에 의한 치루 수술 주의해야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크론병에 의해 발생한 치루는 수술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크론병으로 인한 경우 특히 치루의 수술 시는 변실금의 위험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수술상처부위가 낫지 않고 계속 악화되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아치질의 원인은 대부분 변비이기 때문에 변비치료도 중요합니다. 하루에 3~4회 정도 온수좌욕(40도의 온수에 5분 정도 엉덩이를 담그고 있는 것)을 열심히 시켜주시고, 변이 부드러워지도록 과일, 야채 등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배변유도하는 것이 중요


그리고 우리 몸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 자동적으로 대변을 내보내려고 대장이 운동을 합니다. 부모님과 아이가 가장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때를 택하셔서 하루 1~2번씩 정해진 시간에 변기에 앉혀서 배변을 유도합니다.

변을 본 뒤에는 반드시 칭찬을 해 주어 배변이 즐겁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한번씩 배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으로 변비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며 동시에 치질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은 후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쾌한병원 최정석 원장]

최정석 원장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졸업하고 부산춘해병원 대장항문클리닉 과장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플로리다병원 대장항문외과 연구강사이며 미국 소화기내시경 및 복강경 학회 정회원으로 부산 상쾌한병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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