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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칠 수 없는 남해 바다의 유혹...피서지로 딱!

NSP통신, 이상철 기자, 2012-06-25 18:21 KRD7
#남해군 #피서지 #상주은모래비치 #송정솔바람해변 #사촌해수욕장

경남 남해군, 모든 공설해수욕장 주차장 무료 개방

NSP통신-금산에서 내려다 본 상주은모래비치. (경남 남해군 제공)
금산에서 내려다 본 상주은모래비치. (경남 남해군 제공)

[경남=NSP통신] 이상철 기자 =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를 식히고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피서지를 찾고 있다면, 이번 여름 보물섬 남해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태곳적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곳, 자암 김구가 화전별곡에서 ‘일점선도(一點仙島)’라 노래한 그곳에서 피서객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 남해군은 4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섬의 특성상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 받는 곳이다. 해수욕장을 향하는 길목마다 수려한 풍광과 맑은 공기를 덤으로 즐길 수 있어 그야말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축복의 땅이라 할 수 있다.

은빛모래와 숲, 맑은 바다라는 세 가지 조건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상주은모래비치를 비롯해 해수욕장 주위로 해변의 단애들이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는 송정솔바람해변, 아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남면 두곡․월포해수욕장과 사촌해수욕장까지 이 모두가 358㎢의 작은 섬 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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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상주은모래비치를 시작으로 7월 2일 송정솔바람해변, 7월 5일 사촌해수욕장, 7월 10일 두곡․월포해수욕장이 각각 개장에 들어간다. 특히 남해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내 모든 공설해수욕장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상주은모래비치. (경남 남해군 제공)
상주은모래비치. (경남 남해군 제공)

◇ 천연호수 같은 잔잔함이 묻어나는 상주은모래비치

금산의 산새가 반달 모양을 이루어 만들어진 둥근 천연호수와 같은 상주은모래비치의 수면은 잔잔하고 자연의 미소처럼 조용해 가족들의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반월형을 그려 2km에 이르는 백사장의 모래는 마치 은가루를 뿌린 듯 부드러워 비단 위를 걷는 감미로운 감촉을 느끼게 해 주며, 백사장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송림은 잔잔한 물결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상주은모래비치의 또 다른 자랑이라 할 수 있다.

바다 밑은 기복이 없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수심은 채 한길도 안 될 정도로 얕기 때문에 어린이들 물놀이에도 알맞다. 가까운 곳에 강물이나 다른 바다공해에 오염될 것도 없어 바다 밑바닥 모래알을 헤아릴 수 있을 만큼 맑고 깨끗하다.

지난해에는 6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았을 정도로 전국 우수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상주은모래비치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상주 섬머페스티벌은 남해군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잡고 있는데, 올해는 여수엑스포로 인한 관광객 유입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경남도에서 섬머페스티벌의 업그레이드 지원에 나서 더욱 풍성한 행사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송정솔바람해변. (경남 남해군 제공)
송정솔바람해변. (경남 남해군 제공)

◇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송정솔바람해변

상주은모래비치에서 동쪽으로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송정솔바람해변은 부드럽고 은빛이 나는 모래, 거울같이 맑은 바닷물과 100년 이상 된 해송이 길게 자리 잡고 있어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백사장 앞으로 탁 트인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찾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송정솔바람해변의 또 다른 매력은 해수욕장을 조금만 벗어나면 커다란 돌덩이 같은 몽돌과 기암괴석이 뒤섞인 단애의 해안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수욕을 한 뒤, 짠내를 씻어내며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청량감을 느껴볼 수 있는 멋진 해안이다.

또 7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배를 타고 나가 그물을 바다에 던지고 해변에 있는 피서객들이 양쪽에서 그물을 잡아당겨 고기를 잡는 ‘갓후리 체험’ 행사를 열며, 7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맨손 고기잡기’ 체험을 준비해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을 보인다.

송정솔바람해변으로 발길을 옮겼다면 남해안의 베니스로 불리는 미조항에 들러 싱싱한 회를 맛보고 어부들의 거친 숨결과 건강한 삶의 에너지를 느끼고 받아가는 것도 좋다. 여기에 물미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나가면서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남해관광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NSP통신-사촌해수욕장. (경남 남해군 제공)
사촌해수욕장. (경남 남해군 제공)

◇ 아늑함을 찾는 이들에겐 두곡·월포해수욕장, 사촌해수욕장

보물섬 남해의 아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남면 두곡·월포해수욕장과 사촌해수욕장이 안성맞춤이다.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로 선정된 가천다랭이마을에서 잘 닦인 남면해안도로를 달려오다 보면 반드시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는 곳이 있다. 크고 작은 몽돌과 조용한 피서지로 이름난 두곡·월포해수욕장이 바로 그곳이다.

남해에는 상주은모래비치만 있는 줄 알고 온 사람들이 한번 발을 들이게 되면 연신 탄성을 지르는 곳이다. 먼 훗날을 위해 남해 사람들이 감추어둔 해수욕장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몽돌에 터지는 광경이 장관이며, 몽돌과 모래가 적당히 섞여 해변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지루하지 않은 것이 두곡․월포해수욕장의 특징이다.

남면 사촌마을에 위치한 사촌 해수욕장은 길이 650m, 넓이 20m로 전체 면적이 1만 3천여㎡인 아주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는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익히 알려진 번잡한 해수욕장을 피해 가족 또는 연인들끼리 여유로운 피서를 즐기길 원한다면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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