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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동향

유통계 두 가지 얼굴, 홈플러스의 ‘근심’ CU의 ‘스마일’…식품계 따듯함, 롯리의 ‘리아런치’와 동서 ‘연말 온정’ 등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2-17 18:07 KRX5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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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유통·식품업계의 온도차가 연말을 앞두고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홈플러스가 급여 분할 지급과 점포 영업중단까지 겹치며 노사가 함께 “버티기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CU는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를 앞세워 리테일 테크의 밝은 미래를 실험 중이다. 식품업계는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롯데리아는 ‘리아런치’로 점심 물가 방어에 나섰고, 동서·동서식품은 연말을 맞아 5억 원을 내놓으며 온정의 무게를 더했다. 호텔 미식과 유통 전략도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키운다. 팔선은 글로벌 미식 무대에서 한국 중식의 체면을 세웠고 이마트는 ‘와우샵’으로 장바구니 물가 전선에 정면 승부수를 던졌다.

◆홈플러스, 점점 짙어지는 ‘경영 그림자’…급여 쪼개기·영업중단 속 노사 공동 호소

홈플러스가 직원 급여 분할 지급과 일부 점포 영업 중단 등으로 유동성 압박 신호를 잇달아 드러내고 있다. 12월 급여를 나눠 지급한 데 이어 영업정지 점포까지 발생하며 내부 불안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노사 협의체인 ‘한마음협의회’는 성명문을 통해 “현장의 위기감이 임계치에 다다랐다”며 정상화 대책을 촉구했다. 직원들은 고용 불안과 생계 부담을, 회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구조조정·점포 재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홈플러스의 체력 시험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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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토스,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팝업스토어 연다

CU가 토스와 손잡고 여의도 IFC몰에 얼굴 인식 결제 ‘페이스페이’ 팝업스토어를 열며 차세대 결제 경험 확산에 나섰다. 토스 앱에 얼굴·결제수단·CU 멤버십을 등록하면 단말기만 바라봐도 1초 만에 결제·적립이 가능한 방식으로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CU는 시범 운영을 거쳐 팝업까지 확장하며 간편결제 락인 효과를 노린다. 팝업에서는 CU 히트 상품과 크리스마스 굿즈를 페이스페이로 결제 시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리아, 점심 가격 부담 덜어낸 ‘리아런치’ 운영시간·메뉴구성 확대

롯데리아가 점심 할인 프로모션 ‘리아런치’ 운영시간을 오전 10시30분~오후 2시로 30분 확대하며 런치플레이션 대응에 나섰다. 기존 버거 세트 중심에서 벗어나 버거·치즈스틱·치킨휠레로 구성된 ‘싱글팩’ 2종을 새로 추가해 가성비를 높였다. 싱글팩은 정상가 대비 21% 할인으로 한 끼 만족도를 키웠다는 평가다. 5천~9천원대 가격대의 8종 라인업으로 직장인·학생 점심 수요를 동시에 노린다. 롯데리아가 ‘점심 시간대 체류’를 다시 붙잡겠다는 전략이 선명해졌다.

◆신라호텔 팔선, ‘2026 트립.고메 어워즈’ 수상…국내 중식 레스토랑 중 유일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이 ‘2026 트립.고메 글로벌 파인 다이닝 어워즈’를 2년 연속 수상하며 한국 중식의 위상을 높였다. 국내 중식 레스토랑 중 유일한 수상으로, 중국 본토에서도 미식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팔선은 정통 광둥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스와 북경오리 등 시그니처 메뉴로 글로벌 여행객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팔선이 ‘호텔 중식’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파인 다이닝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동서·동서식품, 공익단체 이웃돕기 성금 도합 5억 원 기탁…연말 맞아 온정 행보

동서와 동서식품이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7개 공익단체에 총 5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동서는 1억 원, 동서식품은 4억 원을 각각 출연했다. 성금은 취약계층 생계 지원과 동절기 방한용품, 보건·의료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서 측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의지를 밝혔다.

◆이마트,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존 ‘와우샵’ 도입…전 품목 ‘5000원 이하’로 장바구니 부담 겨냥 그로서리 계 ‘다이소’ 될까

이마트가 전 품목 1000~5000원 균일가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존 ‘와우샵’을 시범 도입했다. 해외 직수입 구조로 원가를 낮추고, 전체 상품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체감도를 극대화했다.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한다. 고물가 장기화 속 ‘생활 필수품 초저가’ 전략으로 다이소형 수요를 대형마트로 끌어오겠다는 계산이다. 이마트표 ‘그로서리+생활용품 디스카운트’ 실험이 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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