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핵심광물, 방산, 철도 인프라, 희토류, 순환경제 등 전략 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투자와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베트남 등 해외 생산 거점 확보와 민관 협력 확대, 고부가 기술 내재화를 통해 단기 성과를 넘어 중장기 성장 축과 공급망 주도권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추진…자원순환까지 아우른 글로벌 전진기지 구축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제련소 건설을 추진해 비철금속과 자원순환을 결합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미국 정부의 투자·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아연·연·동은 물론 안티모니·게르마늄 등 전략광물 생산까지 포괄하는 구조다.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와의 연계를 통해 전자폐기물·폐배터리 등 이차원료 조달부터 제련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온산제련소와의 원료·기술 시너지도 기대된다. 미국 내 공급망 다변화와 경제안보 협력 측면에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차세대 방공 핵심 센서 개발…천궁-III 레이다 맡아 기술 고도화
한화시스템은 약 2000억원 규모의 천궁-III(M-SAM Block-III) 다기능레이다(MFR) 체계개발 계약을 수주하고 차세대 대공방어체계의 핵심 센서 개발에 착수했다. AESA 기술을 적용해 탐지거리·고도와 동시교전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천궁-II의 중동 수출 성과를 잇는 기술 축적으로 한화시스템은 KAMD 전 구간 레이다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수출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해외 철도 PPP 공략…KIND와 사업 구조화 협업
현대로템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손잡고 해외 철도 민관합작투자(PPP) 사업 공동 발굴에 나섰다. 현대로템의 차량·운영·유지보수 기술과 KIND의 금융·사업 구조화 역량을 결합해 초기 단계부터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철도 인프라 시장에서 협상력과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고 협력사 동반 진출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확장도 기대된다.
◆베트남 희토류 금속 투자…전략 소재 밸류체인 진입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에 희토류 금속화 설비 구축을 결정하며 약 285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광산업체-LS에코에너지-LS전선으로 이어지는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이 본격화된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금속 분야에서 기술·생산 기반을 확보해 로봇, 풍력,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수요 대응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순환경제 스타트업 육성…자원 선순환 생태계 확장
롯데케미칼은 Project LOOP Social 4기 성과공유회를 열고 폐플라스틱·해양폐기물·폐섬유 등 자원순환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 성과를 공유했다.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포어시스와 텍스타일리를 포함해 총 6개 기업이 사업화 단계 진전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단순 지원을 넘어 순환경제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친환경 소재 경쟁력과 ESG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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