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준법경영 강화와 디지털 안전관리, 인프라 확장, 경영권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율준수 체계 고도화와 디지털 기술 도입, 글로벌 사업 참여, 자회사 경영권 확보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자율준수 체계 강화 나서다
KCC가 공정거래 자율준수 실천 강도를 높이고 있다. CEO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자율준수 실천 의지를 공유하고 각 부서에는 실천 책임자를 지정해 내부 확산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자율준수관리 조직을 CEO 직속으로 개편하고 리스크 평가·사전업무 협의·내부신고 등 실행 기반을 강화한 CP 2.0 체제를 운영 중이다. 자율준수 교육과 평가, 위반자 제재·우수자 포상 등도 포함돼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한 공정거래 준법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실효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화약류 안전관리, 디지털 시스템으로 고도화
한화가 화약류 전 주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반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화약 운반차량과 저장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통합관제 시스템은 운영 1년 차를 맞아 안정성과 예방 효과를 점검했다. 회사는 내부 CSI 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했고 대형 사고 없이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발파안전관리 시스템 HATS도 국내외 현장에서 활용되며 실시간 경고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일 해저통신망 사업 참여해 디지털 인프라 확장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일본-한국 간 해저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디지털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회사는 MS와 아마존이 주도하는 국제 컨소시엄에 합류해 260km 구간 해저광케이블 구축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한다. LS전선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LS마린솔루션은 해저 케이블 시공을 맡는다. 양사는 이번 수주로 에너지에 이어 디지털 고속도로 사업에서도 역량을 입증했다. AI·클라우드 수요 확대 속에서 한국이 국제 데이터 관문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지분 추가 매입해 경영권 강화
SK이노베이션이 SK엔무브 지분 30%를 약 8600억 원에 추가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7월 2일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1200만 주를 장외 취득할 예정이다. 동시에 자금 마련을 위한 교환사채 발행과 340만 주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SK엔무브 IPO는 최근 자본시장 상황을 고려해 잠정 중단한 상태다.
◆공정거래 준법경영 체계 강화에 집중한다
태광그룹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인식 강화에 나섰다. 주요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80여 명이 모여 공정거래법 위반 사례와 정책 동향을 점검하고 준법경영 의지를 다졌다. 그룹은 지난해부터 CP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해 올해 5개 계열사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등급 평가를 신청했다. 각 계열사는 교육 확대와 직무 리스크 분석, 내부 점검 등을 통해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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