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곽현화가 과거 선배 개그맨으로부터 성희롱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해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9일 공개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딴따라다’에서 곽현화는 진행자 김조광수 감독, 탁현민 교수와 함께 ‘성희롱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한 개그맨 선배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방송에서 “내 다리가 굽어 있다. 그런데 한 선배가 공식 석상에서 나를 향해 ‘저 X 봐라. 남자들에게 얼마나 XX으면 다리가 저렇게 됐겠냐’고 말해 치욕감을 느낀 적이 있다”며 “나 외에도 (그에게) 다른 여자 후배들도 많이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곽현화는 또 “(어느 후배는) 생방송 도중 그 선배가 싫다고 대놓고 얘기한 적도 있었다”라며 “최근 예능 방송을 보니 이젠 (개그맨 후배 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에게 성적 농담을 하고 있더라”라고 불쾌감을 보이기도 했다.
곽현화에 따르면 이 개그맨은 현재 방송 활동 중에 있으며, 자신과 기수가 가깝고 개성이 뚜렷해 특징만 얘기해도 알만한 인물이라는 것.
곽현화는 자신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이 개그맨에게 “앞으로는 어디 가서든 아랫사람한테 언어적인 성폭력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다시 내 귀에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지나친 성적 농담을 후배들에게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각종 추측들을 쏟아내자 곽현화는 18일 오후 그의 SNS를 통해 “그분께 정식으로 사과받았구요. 앞으로는 그 어디에서도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더이상 추측성 이야기들은 하지말아주세요”라며 네티즌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또 이어 “잘못은 그분에게 있지 제탓이 아닙니다”라며 “이미지나 모습이 어떻든 그 누구도 성희롱을 당할 당연한 이유는 없어요”라고 덧붙여 어떠한 연유든 성희롱은 정당치 않은 행동임을 지적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현재 이 개그맨을 두고 “누구냐?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야 한다”, “개념이 없는 개그맨같다”, “요즘 방송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낯 뜨거운 언동이 도를 넘었다는 생각인데 이 개그맨 처벌로 표본을 삼아야 한다” 등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어 이번 파장이 쉬 진정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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