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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출국 금지, 사기 혐의 피소…“유일한 탈출은 ‘죽음?’” 극단 심경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2-04-21 03:43 KRD7
#크리스
NSP통신- (정유석 기자)
(정유석 기자)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지난 해 국내 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톱11’에 들며, 화제를 모았던 미국인 작곡가 크리스 고라이트리가 피소돼 출국 금지 조치됐다.

크리스는 전 한국인 여자친구 A씨(36)로 부터 수 차례에 걸쳐 3200만 원을 빌리고도 갚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20일 사건을 맡은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크리스가 고소당한 사실을 알고 ‘너 가만히 두지 않겠다’면서 A씨의 집 앞에 찾아가 집 사진까지 찍어 전송하는 등 일종의 보복범죄로 위해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피해자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기각됐다”며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외국인 신분인 크리스의 도주 우려가 있어 출국금지를 신청하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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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는 경찰 진술에서 “빌린 돈을 돌려줄 생각이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외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짙다고 보고 추가 피해자 확보에 나서는 등 보강수사가 끝나면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크리스는 앞서 지난 1월 자신의 팬카페 여성회원들과의 성추문으로 한 차례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는 이 날 오후 10시 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국 금지와 관련 극단적인 심경글로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죽음만이 유일한 탈출구(Death is my Only Escape)’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크리스는 “만약 몇일 후 아침 신문을 읽다가 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더라도 놀라워하지 마라”라며 “내게 부정적인 여러 루머를 비롯해 이번 일(사기 및 협박 혐의 피소) 등을 얼마나 걸려 혼자서 해결해야 하나? 내가 죽는다면 나를 그리워하거나 기억해줄까?”라고 암담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또 “나는 음악을 위해 살았다. 왜냐하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나는 다른 영역에 들어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하지만 대신에 배신자들에 의해 불구덩이 속으로 내던져졌다. 나는 끝났다. 그만두겠다. 네가 이겼으니 크게 기뻐하고 달가워해라”라고 체념섞인 심경을 토로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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