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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홈플러스, 폐점 살생부 발표…“긴급 생존경영 조치”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08-13 19:29 KRX9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을지로위원회 #마트노조 #긴급 생존경영

15개 점포 폐점, 을지로위원회·홈플러스노조 즉각 반박
을지로위 긴급 기자회견· “MBK, 자구노력 없이 쥐어 짜”

NSP통신- (이미지 = 홈플러스 제공)
(이미지 = 홈플러스 제공)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홈플러스가 13일 긴급 생존경영 체제를 선언하며 15개 점포 폐점, 무급휴직제도 시행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기업회생을 신청한지 6개월, 인가 전 M&A를 승인 받은지 약 2달 만이다.

그동안 홈플러스 노조와 국회 을지로위원회에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 회피를 지속 지적해 왔지만 결국 임직원들의 희생과 기업가치 하락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두고 홈플러스측은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다”며 불가피한 조치임을 어필했고 노조 측은 “노동자 고용과 회사를 지키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고 응수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측은 “그동안 촉구해온 자구노력이 완전히 배제된 조치다”라며 바로 다음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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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이번 조치에 대해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점차 자금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 7월 전 국민 대상 민생지원금 사용처에서 전례에 따라 대형마트가 포함되지 않아 최근 홈플러스의 매출 감소폭은 더욱 확대됐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이번 위기는 단순한 유통기업의 경영 이슈가 아닌, 민생경제와 고용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 역시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폐점 대상 점포 중에 임대료 협상을 원하거나 진전된다면 진행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마트노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표면적으로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명백한 통매각 포기선언이자 청산을 위한 것이다”라며 “MBK가 전혀 자구노력을 하지 않은 채 홈플러스를 쥐어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측은 “민생회복지원금 대상이 되지 않아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내일 당장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구노력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긴급 생존경영 체제를 통해서는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해 순차적 폐점(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제도(희망자 대상)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를 회생 성공 시까지 지속이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내일로 예정된 ‘홈플러스 폐점 중단 및 MBK 자구노력 촉구 기자회견 개최’는 오후 1시 40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다. 홈플러스 노조, 입점 점주 대표, 전단채 투자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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