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르웨스트 1층 전시장. 지난 18일 막을 올린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이제 단순한 미식 행사를 넘어서 식품업계 플랫폼으로 진화한 모습이다. 올해는 약 160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언뜻 ‘검증의 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컬리푸드페스타의 본질은 ‘미식 축제’다. 2023년을 시작으로 올해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처음에는 그저 컬리라는 기업을 알리고 온라인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보였다면, 점차 식품업계의 트랜드·푸드 테크기술의 홍보·협력 관계사들과 화합·신제품 경쟁력 제고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아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콘셉트를 적용해 행사 기간 동안 3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기록했던 만큼 올해도 연말 미식 축제 콘셉트를 이었다. 셰프 테이블과 라이스 테이블 등의 시그니처 코너도 유지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제품이나 브랜드 홍보가 아닌 체험형 미식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음식 박람회 등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각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게 꾸며진 부스에서 뽑기, 돌림판, 모바일 게임, 역할극 등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CJ제일제당의 백설은 최근 밀고있는 캠페인인 10분쿡 광고를 활용해 가면히어로와 악당의 분장을 한 이들이 광고의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고 오뚜기는 브랜드 부스체험 외에도 간단한 모바일 게임을 통해 순위권의 고객들에게 증정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라이스 테이블은 국내 쌀 5개 품종을 가지고 도슨트와 함께 만지고 맡고 먹어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비교적 낯선 장치를 붙여 미각에만 한정 짓지 않고 고객들의 체험을 확장시키는 의도가 엿보이는 구간이다.

컬리가 이토록 오프라인 체험에 힘을 싣는 이유는 결국 온라인몰의 본질은 효율이지만 식품은 맛·향·식감이라는 감각 자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컬리는 그저 평범한 오픈마켓이 아닌 확실한 퀄리티와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기에 고객들에게 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방향이다. 입점해 있는 기업의 제품은 믿을만 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관계사와 컬리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컬리푸드페스타 2025에 참여한 주요 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백설) ▲대상(호밍스) ▲오뚜기 ▲삼양식품 ▲하림(하림, 더미식, 한강식품) ▲네스프레소 ▲풀무원 ▲폰타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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