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배달앱 사용자는 점점 늘며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배민의 1위 독주는 점차 흔들리고 있다. 전체 사용자는 아직 배민이 압도적 1위지만 작년 동기대비 하락했고 그 빈자리를 쿠팡이츠, 땡겨요, 먹깨비 등이 들어갔다. 요기요는 배민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앱 사용자가 하락했다.
와이즈앱·리테일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먹깨비) 사용자 합산 수는 270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이로써 배달앱 시장은 최근 3년 연속 사용자 수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구체적인 각 앱 별 사용자 변화를 살펴보면 배달의 민족의 사용자는 2170만 명으로 전년 동기 2207만 명에 비해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 과반의 이용자 수를 차지하며 1위의 위용을 떨치는 중이다.
쿠팡이츠는 1230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33만 명에 비해 32%가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대 사용자 수다. 이 외에도 땡겨요도 345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먹깨비 또한 81만 명으로 역대 최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최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부정이슈가 지속되며 사용자들이 감소했고 정부의 공공앱 지원 등으로 업계 사용자 분포도가 변화하는 그림이다.
반면 대부분의 호재에도 요기요는 홀로 웃지 못하고 있다. 요기요의 사용자 수는 444만 명으로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배민을 제외하고 홀로 전년비 하락했다. 또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사용자 수가 줄며 근심을 더하는 중이다.
이 같은 분석은 실제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아직 올해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실적을 살펴본 바 매출 4조3226억 원으로 2023년 3조4155억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MAU 이용자 변화와 일치하는 수치다. 올해 조사 결과에 따라 실적 또한 따라갈 지가 주목된다.
쿠팡의 실적도 MAU 변화와 동일하다. 쿠팡이츠는 별도의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에 쿠팡이츠가 포함된 ‘성장부문’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4조8808억 원(35억6900만 달러)으로 전년 1조299억 원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3분기 쿠팡의 성장부문 매출 또한 1조 78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아직 올해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배달 업계의 남은 4분기 전략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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