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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식약처는 국민을 위한 기관인가? '군림'하는 자리인가?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05-02 17:13 KRD7
#식약처 #식약청 #세월호 #복지부동 #공무원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우리나라 식품의약품 안전의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식품의약처.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정부 어느 부처보다도 가장 긴장해야 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자리다.

이런 식품의약처(식약처)가 긴장이 느슨해졌다는 비판을 강하게 받고 있다. 또 봉사가 아니라 ‘군림’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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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비판과 지적은 기자본인도 쉽게 느낄수 있다.

기사작성을 위한 취재를 위해 해당부서 일 것이라고 생각해 전화를 걸면 ‘자기부서 사안이 아니다’라며 다른 부서로 전화를 넘겨주지만 넘겨받은 부서 역시 ‘자신들의 사인이 아니다“라며 또 다른 데로 떠 넘긴다. 이렇게 전화를 최소 3-4번은 거쳐야 해당부서와 간신히 통화할 수 있다.

이는 기자가 식약처에 전화걸때마다 거의 연례행사처럼 당하게 된다.

또 해당부서의 답변역시 불성실하긴 마찬가지. 기자가 자세하고 정확한 취재를 위해 계속 질문을 하면 ‘왜이리 언성이 높냐?’ ‘왜 화난투로 질문하냐?’는등 전혀 질문의 답변과 상관없는 말로 짜증난다는 듯 대응하기 일쑤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기업들을 접하게 되면 ‘식약처가 군림하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다“란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식약처는 정말 변해야 한다.

가뜩이나 세월호참사로 정부관리들의 무능과 불성실한 태도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는 마당에 식약처가 ‘복지부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최근 수년간 식약처가 국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실망이다.

‘직원들의 근무태만’, , ‘안전성 논란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 ‘눈치보기’ ‘일관성 없는 정책’등등 그동안 식약처에 쏟아지는 비난여론들이다.

식약청에서 식약처로 권한과 위상이 승격돼 그에 따른 책임이 더 무거워졌지만, 정작 그 무거운 책임감을 실제로 느끼는 ‘식약청 맨’이 얼마나 될 진 의문스럽기만 하다.
(본지 편집부국장겸 산업부장)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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