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기업들의 '독서경영'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대웅제약 윤재승 부회장의 직원들과의 '체계적인 독서경영'이 눈길을 끈다.
대웅제약 윤재승 부회장은 평소 책을 아주 즐겨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거나 공유하고 싶은 책이 생기면 몇 권이고 아끼지 않고 선물한다. 경영자와 직원들이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업 소통이 원활해지고 있다.
단순한 교양 함양을 위한 독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기업의 경영철학이나 비전, 가치 등을 찾아 공유하고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독서공간 구축이나 도서 구매 지원 등으로 자발적인 학습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직원들에게 양질의 도서를 제공해 주기 위한 대웅제약의 노력에 직원들은 회사 전체가 하나의 도서관이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현한다. 본관 로비 1층에는 독서공간을 만들어 직원들이 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는 매월 1권씩 도서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웅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이 쉽고 편하게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다양한 독서 채널을 제공해 자발적인 학습문화를 구축하자는 대웅제약의 취지를 엿볼 수 있다.
대웅제약 독서경영의 가장 큰 특징은 도서선정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사담당 임원과 각 부문의 본부장들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는 직급, 직무, 타사현황을 참고해 체계적인 선택기준에 따라 도서를 선정한다.
회사가 제시하는 비전과 가치에 맞는 도서를 선정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도서를 선택함에 있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보다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추천도서와 업무 관련 도서, 타사 인기도서 등을 선정하여 직원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며, 개인 도서 신청도 수시로 반영해 제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지난 2013년 5월부터 대웅 전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기업들이 단순히 종이책만을 지원했던 것과는 달리, 전자도서관이라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면서 직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웅 전자도서관은 E-book,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종이책 대여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자책으로 발간되지 않은 책들은 도서 구매 전용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해 자칫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회사에서는 독서 경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하고 고민한다. 그러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것이 바로 독서토론이다. 독서토론은 같은 팀 구성원들이 공통된 도서를 읽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자리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업무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독서토론을 실시하는 주된 목적이다.
또한 독서토론의 시간을 가지면서 책을 매개체로 다른 구성원들과 교감을 나누고 소통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크다. 독서토론은 승진 심사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급별로 필독서를 선정하여 독서토론을 진행해 승진 면접시 참고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대웅제약의 독서경영은 직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 구축과 문화 조성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직원들 스스로가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독서를 통해 실무 지식을 습득하고 개인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좀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독서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그는 덧붙였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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