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고흥군이 2026년도 정부예산 국회 심의 과정에서 105억 원의 국비를 추가 확보하며 지역 핵심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군은 증액 반영된 3건의 국책사업을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9월 정부 예산안 제출 이후 공영민 군수를 중심으로 국회와 기획재정부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 필요성과 시급성을 적극 설명한 결과 국회 심의에서 국비가 대폭 증액되며 총사업비 8008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들이 정상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은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4차로 확장공사’다. 총 31.7km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6521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올해 1월 신속예타 선정 이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군은 국회 증액을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80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조기 착공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초기 단계부터 도로 교통 환경을 개선해 산업 육성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국립 다도해 산림치유원 조성’은 천등산 일대에 총사업비 1002억 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치유센터·치유숲길 등을 갖춘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주·전남·경남을 아우르는 국립 최초 해안형 산림치유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2026년 예산에는 예타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됐다.
여기에 더해 고흥군은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구축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비 20억 원도 확보했다. 군은 이를 통해 최근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이어 우주 산업 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증액 반영된 사업들은 고흥의 접근성 향상, 관광 인프라 확충,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기 구축 등과 직결되는 사업으로 지역 발전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우리 군 핵심사업의 국회 증액은 지역 국회의원 문금주·박홍근 의원과 유관부서가 원팀으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국비 확보 활동을 이어가 고흥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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