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영암군 삼호읍 소재 이안미술관에서 전라남도와 전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2025 창작공간지원사업 ‘이안에 머물다, 레지던시’의 결과 전시, ‘이안에 머물다, 영암 아리랑展’을 개최해 성황을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월에 21일 간 열린 전시는 ‘영암’이라는 지역성과 ‘머묾’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레지던시 작가들이 약 10개월간 이안미술관에 머물며 지역의 자연, 사람, 그리고 일상을 예술로 풀어낸 결과를 선보였다.
월출산의 풍경, 농촌의 계절,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삶이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되어 ‘영암 아리랑’이름 아래 어우러졌다.
이안미술관 박경곤 대표는 “이안에 머물다, 영암 아리랑은 예술가들이 영암의 자연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였다”라며 “머무름이 곧 창작의 원천이 되고, 예술이 지역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1전시장에서는 레지던시 참여 작가들의 결과전인 ‘이안에 머물다, 영암 아리랑展’이 열렸고 제2전시장에서는 예술가와 아이들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전시인 ‘함께 그린 세상展’이 함께 진행됐다.
‘함께 그린 세상 展’은 레지던시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와 지역 청소년이 협업하여 탄생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목포 삼학도 크루즈 위에서 진행된 공동작업을 비롯해, 세대가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창작의 결과물을 통해 예술의 확장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안미술관은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2년 연속으로 전라남도 창작공간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국내 작가들에게 머무름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나혜진, 선병식, 소진영, 유영대, 최인경 작가가 참여했으며, 자연 속에서 얻은 영감과 지역민과의 교감을 작품에 녹여냈다.
작가들은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 ‘머무는 삶의 가치’, ‘지역의 기억’을 탐구하며 회화, 도예,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했다.
특히 일부 프로젝트는 지역 청소년과의 협업으로 진행되어 예술이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로 확장되는 의미를 더했다.
전시에는 레지던시 작가들과 함께 지역의 주니어 작가들도 참여하여 창작의 폭을 넓혔다.
참여 학생은 박고운(영산초 4학년), 정원찬(남악초 5학년), 조예봄(남악초 3학년), 김건아(애향초 5학년), 범서연(애향초 5학년)으로,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암의 자연과 마을 풍경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어린이 작가들의 순수한 감성이 성인 작가들의 완성도 높은 작품과 어우러져, 이번 전시는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예술의 장으로서, 예술을 통해 지역민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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