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보성군 벌교읍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벌교꼬막축제’가 지난 21일부터 3일간 11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인 벌교꼬막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갯벌’의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청정 갯벌의 선물, 벌교 꼬막이 답이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벌교꼬막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길두)가 주최·주관했다.
■ 세대가 함께 만든 축제의 열기
개막 첫날 벌교읍 전역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참여한 농악 길놀이 퍼레이드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뒤이어 꼬막 주먹밥 1000인분 만들기, 노래자랑, MBC 가요베스트 공개방송, 특산품 판매장 등이 운영되며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다양한 꼬막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만원 꼬막 뷔페’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꼬막탕수육, 꼬막전, 삶은 꼬막 등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돼 긴 줄이 이어졌다.
또한 꼬막까기·꼬막던지기·꼬막 경매 등 체험형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 읍민의 날·문학·예술… 지역문화 행사 풍성
축제 기간 중 열린 제25회 벌교읍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양현수 씨가 읍민대상을 받았으며 김서운·선대규 씨가 읍민봉사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했다.
22일에는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7주년 행사가 열렸다.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가 직접 참여해 북콘서트와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지역의 문학적 의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보성군미술협회 회원전, 주니어 채동선 실내악단 공연, 아리랑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 불꽃쇼,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국악·예술 체험부스 등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벌교꼬막 맛보러 오세요”
김철우 보성군수는 “찬 바람이 불면 벌교꼬막이 떠오른다는 말처럼 세계가 인정한 벌교 갯벌에서 자란 귀한 꼬막을 많은 분들이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벌교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기반으로 축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