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소 모빌리티, 친환경 조선, 태양광·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국내 최대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충남 대산에 가동하며 모빌리티 시장 수소 공급을 본격화했고 HD현대중공업은 인도 코친조선소와 상륙함 협력을 통해 설계·기술 지원 중심으로 글로벌 조선사업 진출을 확대했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베트남 생산거점과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로 매출 회복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고압 수소출하센터, 모빌리티 공급 본격화
롯데케미칼과 에어리퀴드코리아 합작 법인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가 450bar 규모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충남 대산에서 상업 가동했다. 승용차 기준 하루 4200대, 상용버스 기준 1100대 공급 가능한 수소를 생산하며 최첨단 튜브 트레일러로 물류 효율을 높인다.
김소미 대표는 “안정적 공급과 물류 혁신을 기반으로 수소 모빌리티 보급 가속화와 수소 생태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상륙함 사업, 설계·기술 지원 중심 협력
HD현대중공업은 인도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와 인도 해군 상륙함(LPD) 사업 협력을 위한 맞손을 잡았다.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기술·설계 지원 중심으로 협력하며, 해외 함정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관계자는 “인도 해군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 지원과 기술 자문 범위를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매출 회복·적자 축소, AI 데이터센터 신사업 추진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 풀가동과 미국향 수주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또 OCI 에너지를 통해 6.6GW 규모 미국 태양광·ESS 프로젝트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우현 회장은 “동남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 본격화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현대글로비스는 평택항 내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 도입,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 친환경 항만 장비 도입 등 다자간 협력을 추진한다.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평택항을 기반으로 항만 친환경 전력 공급 인프라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2026년 수출 증가율 둔화, 업종별 희비 엇갈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발표한 10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년 수출은 올해 대비 0.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선박(5.0%), 전기전자(3.1%) 등 6개 업종은 증가가 예상되나 자동차(3.5%), 철강(2.3%) 등 4개 업종은 감소가 예상된다. 기업들은 관세 부담과 미·중 무역갈등, 환율 불안정 등을 수출 리스크로 지목하고 세제 지원·외환시장 안정 등 정책적 대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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