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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500조 필요”에 ‘생산적금융’ 과열 경쟁…건전성 어쩌나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11-10 15:03 KRX2 R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중소기업대출 #생산적금융 #권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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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생산적 금융’ 관련 “5년간 500조원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이후로 은행권이 너도나도 100조원 단위의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을 내놓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경우 1년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1%p 상승해 앞으로 중소기업 대출 확대시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총 500조원이 넘는 생산적·포용금융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일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국민성장펀드’ 관련 업계 간담회 비공개 자리에서 “대한민국에 산업계와 금융계의 영혼이 걸려있다”며 “5년간 우리나라에 필요한 자금은 500조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내부 자금을 최고 30%에서 50%까지는 자체자금을가져오셔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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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리금융의 80조원 투입을 시작으로 하나금융은 100조원, NH농협금융 108조원, KB금융과 신한금융은 110조원의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자자금도 포함됐다.

문제는 이같은 생산적 금융 확대로 기업대출이 크게 늘면 부실 위험 관리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위험가중치가 높다. 담보 의존도가 낮고 중소기업일수록 리스크 평가가 어렵기 때문이다.

NSP통신-자료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단위 % (그래프 =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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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단위 % (그래프 = 강수인 기자)

현재도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부실대출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6월말 0.46%에서 올해 6월말 0.56%로 0.1%p 높아졌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부실대출 비율은 지난해 6월말 0.75%에서 올해 6월말 0.69%로 0.06%p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0.37%에서 0.55%로 상승폭이(0.18%p)로 가장 컸다. 하나은행은 0.26%에서 0.44%로 0.17%p 상승했고 신한은행은 0.35%에서 0.47%로 0.12%p 높아졌다. NH농협은행은 0.58%에서 0.66%로 0.08%p 상승했다.

NSP통신-자료 각사, 단위 % (그래프 =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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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사, 단위 % (그래프 = 강수인 기자)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 1분기 0.96%까지 올랐다가 올 3분기말 0.58%로 하락했고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말 0.41%에서 0.56%로 0.14%p 올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0.41%에서 0.54%로 0.13%p 상승했고 신한은행은 0.39%에서 0.45%로 0.06%p 올랐다. 하나은해은 0.51%에서 0.56%로 0.05%p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백조원 단위의 생산적 금융 투자와 건전성을 함께 가져가기 위해서는 시중은행이 대출 대상을 고신용 기업으로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나머지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캐피탈, 저축은행의 손을 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실 확대에 대비해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이행함과 동시에 현장중심의 건전성 관리체계를 강화해 위기 대비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하고 있다”며 “영업현장에서는 우려기업에 대한 분기별 현장 방문 등 실질 점검을 실시해 이상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부실징후가 포착되면 정밀 론리뷰를 통해 관리 방향성을 설정하고 적극적인 상생금융 지원 등 선제적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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