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이 구도심 재생과 한강 철책 제거 이후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 현장을 찾았다.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세계적 도시재생 사례를 직접 확인한 김 시장은 “김포 상황에 맞는 모델을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시장은 지난 3일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런던시청을 방문해 도시재생 부서 관계자들과 정책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주영국 대한민국대사관에서 한승호 대사대리와 만나 도시 교류 및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다음 날에는 킹스크로스와 테이트 모던을 찾아 런던의 대표적 도시재생 지역을 둘러봤다. 현장 안내를 맡은 김정후 런던시티대학 도시건축정책연구소장은 “도시재생 성공의 핵심은 기업과 시민의 참여이며, 무엇보다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 벤치마킹”이라고 조언했다.
김 시장은 “런던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동 뉴빌리지 사업과 김포 야간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7일에는 독일 베를린 홀츠마크트를 찾았다. 과거 공터에 불과했던 이곳은 문화와 예술, 음식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변모했다. 김 시장은 공간 구성과 운영 방식,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주의 깊게 살폈다.
그는 “독일 통일 이후 슈프레강 일대의 도시재생 과정은 한강 철책 제거 이후 김포 수변부지 활용 방안에 중요한 참고가 된다”며 “한강을 자유롭고 친근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미 도시재생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80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도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돼 한강 구간 경계 철책 철거사업을 추진한다.
뉴빌리지 사업에는 향후 5년간 총 252억원이 투입돼 장릉 인근 사우동 저층 노후 주거지가 대대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한강 철책 철거는 군사적 이유로 수십 년간 닫혀 있던 한강변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는 사업으로, 친수공간과 생태·문화 공간 조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병수 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와 해외 선진사례 탐방은 단순한 벤치마킹을 넘어 김포의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폐쇄적 접경도시 이미지를 벗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친화적인 도시로 김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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