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설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올해 1분기 72조원을 돌파해 향후 실적 기대감도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채널을 통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상품 비중은 1년 만에 10%에서 16%로 상승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작년 말 67조7000억원이던 잔고는 올해 3월 말 7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매달 평균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리테일 채널을 통해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유입 자금의 23%는 펀드에 투자됐다. 고객 수익을 우선시하는 손익차등형 펀드,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출시한 월지급식 펀드 등 차별화된 상품 공급이 주효했다. 이어 채권(15%), ELS/ELB(10%), 발행어음(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 규모는 11조5000억원으로 전체 금융상품 잔고의 16%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3년(5조4000억원, 10%)과 2024년(10조1000억원, 15%) 대비 증가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협업해 출시한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통해 3일 만에 1500억원 자금을 끌어 모으는 등 글로벌 상품 기반 자산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2년 41조2000억원, 2023년 53조4000억원, 2024년 67조7000억원, 2025년 1분기 72조3000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해 왔다.
회사 측은 자산 확대가 글로벌 금융상품 소싱 역량 강화, 고객 수익률 개선, 이익의 재투자, 자산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하는 개인 자산 규모는 향후 4, 5년 내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1분기 자금 유입이 활발했던 가장 큰 요인은 펀드와 같이 차별화된 상품 공급이 주된 요인이다”며 “펀드의 수익률은 상품마다 다르고 손익차등형 펀드 같은 경우에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서 이미 조기상환된 상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출시한 상품 같은 경우는 수익은 고객이 먼저 가져가고 손실은 마이너스 한 15%까지는 한국투자금융 그룹 내 계열사들이 먼저 깔아주는 상품으로 손실 가능성이 일단 적다는 것이 강점이다”며 “글로벌 월지급식 상품 같은 경우에는 연 기대수익률이 한 7~8% 정도로 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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