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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해부터 담보대출은 ‘풀어’…신용대출은 ‘조심스러워’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12-30 15:29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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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전세대출 등 1월부터 재개
우리은행, 비대면 신용대출 판매 중단 무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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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5년 새해부터 은행권 가계 대출 빗장이 풀어질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신용대출 관리 강화 기조는 그대로 이어간다.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의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MCI·MCG(모기지보험) 가입제한을 내년 1월 2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모기지보험은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주담대 타행 대환대출 제한도 해제된다.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는 최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변경된다. 단 전세보증금 반환 및 당·타행 대환 목적의 경우 2억 원 이상 취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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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의 경우 유주택자의 수도권 소재 대출을 재개한다. 타행 대환대출 취급 역시 제한이 해제된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17일 가계대출 일부를 완화했다. 다만 단계별로 진행된다. 우선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을 해제한다. 갭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신규 분양 주택에 제한했던 전세대출을 내년 1월부터 정상화한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한도는 기존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 플러스모기지론(MCI)취급 재개했다. 대출모집인 접수도 재개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2일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과 원큐주택담보대출을 재개했다. 내년 1월 대출실행건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 11월 해당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으나 한 달 만에 풀었다.

그러나 신용대출에 대한 태도는 사뭇 다르다. 신용대출의 경우 담보가 없어 연체 위험이 보다 크기 때문에 대출 재개 결정에 있어 보다 신중한 분위기다.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11월 판매 중단했던 상품 판매를 이날부터 재개한다. ▲NH직장인대출V ▲올인원직장인대출 ▲올원마이너스대출 ▲NH씬파일러대출 등이다. 그러나 지난 9월 판매 중단했던 ‘NH새내기직장인대출’은 여전히 판매 중단 상태다. NH첫시작엔대출이 출시됐지만 비대면으로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12종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취급 한도 제한이 ‘별도 통지시까지’ 연장으로 변경됐다.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다. 대출 취급한도가 제한되는 상품은 ▲우량 협약기업 신용대출(PPL) ▲우리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주거래 직장인대출 ▲기업체임직원집단대출 ▲우리 드림카대출 ▲우리 스페셜론(갈아타기 포함) ▲우리첫급여 신용대출 ▲우리WON프러스 직장인대출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참군인 우대대출 ▲WON Easy 생활비대출 ▲신용대출 추천서비스(갈아타기 포함)다.

우리은행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비대면채널(WON뱅킹,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 취급한도를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빚을 갚기가 더 어려워져 은행 입장에선 연체율이 높아질 위험이 있는 대출 상품을 보수적으로 취급한다”며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담보가 없어 주담대 등 대출보다 위험성이 높아 보다 조심스럽게 풀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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