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올 초 전국적으로 망신을 샀던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의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가짜 밀랍 인형이 아직도 수장고에 갇혀, 여전히 김대중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조형물이, 연말까지도 창고에서 고난과 역경을 또 겪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목포시 종합감사를 통해 밀랍 소재가 아닌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진 사실과 제작 과정이 위법하게 진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3월 전국에 알려졌다.
우리나라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목포 출신 김대중 전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발생한 비리란 점에서 파장이 켰다.
김 전 대통령의 이념과 철학을 기념하기 위해 전시 실물 밀납인형을 제작하면서 엉터리 부실이 발생하면서, 3월 전국의 눈길이 목포시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으로 모아졌다.
당시 각 언론은 기념관이 2021년 3월 목포시 출연금 4400만원을 들여 김 전 대통령 부부 인형을 실물 크기로 제작해 전시했지만, ‘실물과 닮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철거해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앞다퉈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제작당시 기념관 소속 김 모 팀장 등 3명이 인형을 밀랍으로 제작키로 한 설계와 달리, 경험이 전무한 업체를 통해 저가의 실리콘 제품을 제작 납품했다.
한 언론인은 “목포의 자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인권, 평화 정신을 회복하기 정상 제작해 다시 전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3년 개관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목포시가 예산 190억원을 들여 삼학도 1만 560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 김 전 대통령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목포시 관계자는 “기념관에서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 목포시 행정 사항이 아니라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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