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NSP통신] 맹상렬 기자 = 태안반도의 비옥한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태안산 생강이 풍작을 맞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다.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며 타 지역의 생강보다 맛과 향이 진하고 속이 꽉 차 있어 양질 모두에서 손꼽히는 생강 생산지로 알려진 태안은 올해 200여ha의 재배지서 지난 달 말부터 농민들이 수확에 한창이다.
올해는 적절한 기후와 병충해가 적어 지난해보다 5~10% 이상 증가한 2200여톤의 수확량이 예상되는 풍작이다.
하지만 올해는 생강 값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100Kg 기준 20만 원에서 25만 원선에 출하되고 있어 풍년으로 기뻐해야할 농민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 차 있다.
원북면 양산리의 한 농민은 “올해 생강 작황이 좋아 농사를 지으면서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정성을 쏟았는데 가격이 폭락해 너무 속상하다”며 “매년 자식같이 지은 농작물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자포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태구 군수는 지난달 31일 생강 수확농가에 방문해 이 같은 농민들의 타들어가는 농심을 위로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농민들과 진솔한 마음을 나눴다.
진 군수는 “1년 동안 희망을 품고 지어 놓은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마음이 아프다”며 “농산물 수확면적 및 수확량 등을 예측하고 유통 시스템을 개선해 농산물 가격이 들쭉날쭉하지 않도록 농정 시스템 구축 등농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맹상렬 NSP통신 기자, smartr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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