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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등 은행 계열 카드사 순익 증가…‘페이’ 서비스 이용률은 낮아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7-30 15:58 KRX2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트래블로그 #페이 #간편결제

상반기 순익 25.7% 증가…사업 다각화·마케팅효율화 등 영향
빅테크 페이에 밀리는 카드사 페이

NSP통신- (사진 = 자료 각사)
(사진 = 자료 각사)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4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했지만 디지털 성과는 미미하다. 오픈페이, 빅테크의 간편결제서비스 등으로 카드사의 ‘페이’ 서비스가 설 자리가 좁아진 영향이다. 카드사들은 여행특화카드(이하 트래블카드) 이용을 통해 디지털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은행지주계열 카드사 순익 26% 증가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계열사 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8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2억원(2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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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별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 3793억원 ▲KB국민카드 2557억원 ▲하나카드 1166억원 ▲우리카드 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감률은 ▲하나카드 60.7% ▲KB국민카드 32.6% ▲신한카드 19.7% ▲우리카드 2.4% 순으로 나타났다.

순익이 가장 높은 신한카드는 이번 실적을 이끈 요인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실적 견인의 요인에 대해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 효율화”라고 언급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의 성장으로 관련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 출시된 트래블카드 발급량은 지난 25일 기준 100만장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개인고객의 해외카드 이용액은 신한카드가 1조 4941억원으로 전체 카드사 1위를 차지했다.

또 데이터 판매로 비롯된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16.1% 증가하는 등 플랫폼, 데이터 기반 수익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신용판매, 할부금융, 리스 등 고른 성장으로 영업 수익은 신판 1조 6137억, 할부금융 1172억, 리스 3736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7.5%, 12.1%씩 성장했다.

순익 증감률이 가장 높았던 하나카드의 경우 수수료수익이 86.53% 급증했다. 하나카드의 수수료수익은 1644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지난해 대비 160억원 줄어든 1771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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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한 디지털 성과…“카드사 페이, 사실상 ‘개점휴업’”

다만 이같은 성과에도 카드사의 디지털 성장세는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카드사의 간편결제인 ‘페이’ 서비스의 월간활동이용자수나 가입자수는 카카오페이(약 2400만명), 토스페이(약 1500만명) 등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해당 카드사들의 금융플랫폼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살펴보면 KB국민카드의 KB페이(pay)의 경우 MAU가 지난 2022년 6월 366만 9000명에서 지난해 6월 699만 7000명으로 증가한 후 지난 6월 786만 2000명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신한금융그룹의 쏠페이(Sol pay)는 지난 1분기말 기준 892만명으로 전분기말(903만명) 대비 11만명 감소했다. 올 상반기 성과 발표에서는 그룹사 통합 앱(슈퍼쏠) 기준으로만 집계해 성과를 발표했다.

우리카드의 올 상반기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9조 7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억원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하나페이 누적 가입자수는 2023년 1분기 676만 8000명에서 올 2분기 835만 2000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페이 서비스를 크게 확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의 이용률이 상당히 높은 데다 최근 카드사 공통 QR결제 시스템, 오픈페이도 나오고 있어 카드사가 개별로 움직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행특화 서비스 및 카드에 카드사들이 대부분 참전했는데 이 서비스가 페이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그나마 업계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드사의 경우 페이 서비스의 이용률이 유효한 수치를 나타내지만 그 외에는 카드사 내부에서도 그다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수준”이라며 “최근 아이폰에 삼성페이가 탑재될 수 있다는 이슈도 있어 더욱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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