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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지속가능경영, 공존과 상생이 필수조건”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6-28 14:28 KRX8
#KB금융(105560) #지속가능경영 #ESG #저출산 #시차근무제

KB금융그룹,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리스크관리 전담 조직 운영
기후변화 대응 기준 확립…여신심사에도 고려
저출산 해결 위해 직원 근무제도 ‘유연성’ 확보

NSP통신- (사진 = KB금융그룹)
(사진 = KB금융그룹)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너와 나, 직원과 주주, 기업과 사회, 국가와 국민 등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을 때 커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KB금융그룹의 주주환원율은 37.7%로 국내 금융지주사 최대규모이며 사회공헌 투자금액은 3208억원으로 집계됐다.

28일 KB금융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의 특징은 글로벌 국제기준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폭 넓게 반영해 정보전달 및 비교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대응 ▲상생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 혁신 및 기술 등 5개 주제를 ISSB 핵심요소인 ▲거버넌스 ▲위험관리 ▲전략 ▲지펴 및 목표를 기준으로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 전담 조직, 전문성·지속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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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경영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리스크 관리 정책 및 전략을 수립·승인하고 리스크 관리 현황을 관리·감독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리스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돼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 산하엔 리스크관리협의회가 있다. 이는 지주 및 계열사의 위험관리책임자(CRO), 지주의 리스크관리 부장으로 구성돼 촘촘한 리스크관리를 가능케한다. 리스크 관리 조직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 및 리스크관리위원회 안건 부의 시 CRO 전결로 대표이사 결재를 배제하고 있다. 또 성과평가시 별도의 성과체계를 운영해 영업실적과 연관된 평가지표를 포함하지 않는다. CRO의 경우 리스크 관리에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자로 하며 2년 이상의 임기를 보장해 전문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의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내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실질적인 운영리스크 관리를 위해 영업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 리스크 관리 활동에 대한 교육 및 매월 리스크 자가진단(CSA)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KB ACE Academy(리스크) Pre-STEP·STEP I·II 연수’를 운영해 리스크 관리 역량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우수한 리스크 관리 인력을 타 계열사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인력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NSP통신-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 = 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 = KB금융그룹)

◆금융활동의 기후변화 영향 모니터링…여신심사에도 고려

KB금융그룹은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체계(ESRM)’를 통해 금융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 및 환경·사회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수립했으며 모범규준 내 ‘기후변화 관심 영역 정의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 및 업종에 대한 선정 근거를 제시하고 환경·사회 리스크를 고려한 관심영역을 선정해 관심영역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그중 KB국민은행의 경우 ‘기업여신업무지침’을 통해 ESG요소를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하는 등 여신심사시 기후리스크를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윤리경영 실천에 의한 성장 잠재력 및 경쟁력을 보유한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측정 가능한 지표를 사용해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과제의 활동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각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에 이르는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이니셔티브 SBTi의 방법론에 따른 ‘부분별 탈탄소화 접근법(SDA)’과 ‘온도등급방법론’을 활용했다.

KB금융그룹은 발전,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제지&펄프, 발전PF, 상업용 부동산 등 산업 부문별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집약도를 계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9년 대비 2030년 33.3% 감축, 2040년 61% 감축,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는 목표와 그에 따른 경로를 설정했다.

온도 등급 방법론(Temperature Ratings Methodology)은 기업들의 탄소중립 목표를 장기적인 온도 목표와 연결해 보다 직관적인 지표인 온도 등급으로 변환하는 방법이다. KB금융의 자산 포트폴리오 내에 있는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가 높을수록 기업의 온도 점수가 낮아진다. KB금융은 각 포트폴리오의 온도 등급을 낮추기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 내 기업이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회성 상생금융 NO…‘중장기 전략 로드맵’ 수립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이행하기 위해 금융 취야계층,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및 지역사회에 필요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상생금융 중장기 전략 로드맵을 수립했다. 2024년까지 상생금융 체계 확립, 2024~2027년 상생금융 확산, 2028년부터 상생금융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B금융그룹은 KB미소금융재단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미소금융재단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저소득 금융 취약계층에게 담보 또는 보증 없이 자활자금을 제공하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창업·운영 자금과 시설개선 자금, 취업성공 대출, 긴급생계자금 대출, 교육비지원 대출, 취약계층 자립자금 등과 같은 저금리 대출과 함께 신청자에게 필요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대출 이후 꾸준한 사후관리로 미소금융고객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2009년 개소 이후 전국 8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은행권 최초로 1000억원 지원을 달성한 후 2023년 12월 말까지 누적 총 2만67건, 2268억원의 대출을 취급했다.

이와 함께 금융접근성 강화의 일환으로 KB국민은행은 영업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간 공동점포’ 4개점을 조성했으며 ‘이마트 노브랜드’ 및 ‘이마트24’ 편의점과 제휴해 무인 디지털 점포 2개점을 운영하고 지능형 자동화기기와 화상상담 전용 창구 등을 설치하는 등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또 인구 고령화에 대비한 시니어계층 디지털 친숙도 향상을 위해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 12월까지 총 110회, 2200여명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저출산 해결에 보탬…시차근무제·출산지원확대

KB금융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 출산시 ▲출산 전후 6개월 유급휴가 ▲배우자 출산휴가(최대 10일 유급휴가 지원) ▲남녀 동일하게 자녀당 1년 유급 육아휴직 ▲육아휴직 소진 직원 대상 만 3년 후 경력지원으로 재채용 등 출산 지원 제도를 운영중이다.

또 보육을 위해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임신 사실 등록 직원은 하루 2시간 이내로 단축 근로가 가능하며 초등학교 입학자녀 부모는 3월 한달간 오전 10시 출근이 가능하다. 업무적 특성, 육아 등의 사유로 출·퇴근시간 조정이 필요한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제도 운영 중이다. 근로시간대 중 직원이 근무시간을 선택하는 제도다. 인공수정과 시험관시술 등 치료를 위해 최대 1년의 유급휴직을 지원하기도 한다.

양 회장은 “날씨의 바뀜이 아닌 기후의 변화, 인구 감소, 사회 양극화, 국제적인 지경학 리스크 등 언뜻 보기에도 풀기 어려워 보이는 문제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며 “카오스 이론의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 편에서 태풍을 만들 수도 있다’라는 말처럼 KB금융그룹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미래를 열어가는 작은 실천에 앞장서 간다면 긍정적 나비효과가 우리 사회에 지속가능하고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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