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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나야 결혼하죠”…저출산 문제, 팔 걷어부친 은행권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6-24 12:01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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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슈퍼쏠로’ 4쌍 커플 될까 흥미진진
하나은행, VIP고객 자녀 맞선 주선
은행권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데 의미…저출산 해결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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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만남 프로그램의 인기가 은행권으로도 번졌을까. 시중은행들이 사내 맞선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며 ‘저출산 문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소개팅 프로그램 제작에 VIP 자녀맞선 주선도

2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 내부에선 ‘슈퍼솔로’가 인기다.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솔로)’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받아 자체적으로 제작한 사내 방송이다. ‘슈퍼 솔’은 신한금융의 앱(App) ‘Super SOL(슈퍼쏠)’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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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솔로는 신한금융 임직원들에게만 공개된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에게 참가 신청을 받아 현재 남직원 4명, 여직원 4명이 참가해 1기를 마무리 짓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고자 제작됐지만 실질적으로 직원들의 흥미와 재미 측면에서의 니즈도 있었다”며 “일반 직원들이라 신한은행 유튜브로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에서는 VIP고객의 자녀를 대상으로 맞선을 주선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오래 거래를 이어온 고객이면서 PB(Private Banking)가 관리하는 고액자산가분들의 자녀분들을 서로 소개해드리는 프로그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서로 검증된 분들끼리 만날 수 있어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맞선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기존의 KB 패밀리데이(Family day)에 미혼 남녀를 초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KB 패밀리데이는 가족 초청 행사로 레크레이션 등을 진행하지만 이번 29일에 진행되는 행사는 KB계열사에 재직중인 미혼 직원을 대상으로 열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 패밀리데이가 가족 초청 행사이지만 대부분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참여를 많이 해 이번엔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회봉사같은 프로그램엔 젊은 직원들도 오실 수 있지만 패밀리데이에는 가족단위 참석자가 많아 균등한 기회를 드리기 위해 이번에 새로운 컨셉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NSP통신- (사진 = 로이터)
(사진 = 로이터)

◆고객에게는 ‘출산·결혼 장려 우대금리’

은행권의 저출산 문제 해결 노력은 고객에게도 뻗어있다. 지난해 7월 BNK부산은행은 결혼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너만 솔로(Solo) 적금’을 선보였다. 이는 가입 기간 중 결혼하면 최대 5%, 상품 가입자간 결혼시 0.5%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지난 3월 기준 2만좌가 완판됐고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후속 상품으로 ‘BNK아기천사적금’을 선보였다. 해당 적금은 가입기간별 기본금리 연 2.00%에 출산관련 우대이율 최대 5.5%p와 부산은행 실적 우대금리 최대 0.50%p를 더해 1년제 가입기준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아이)꿈하나 적금’은 아이의 출산, 입학 등 특별한 해에 특별금리가 제공되는 적금이다. 가입 고객이 출생 후 1년 이내, 만7세, 만13세, 만16세가 되는 해당 계약기간별 1년간 연 0.3%p, 학교에 입학하는 등 10인 이상 단체에 가입되면 연 0.3%p의 특별금리가 얹어진다.

이같은 은행권의 움직임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출산·미혼 문제 해결을 위해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등 금융상품으로 기여하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만남 자리가 드물거나 만날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렵다 보니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판을 제공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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