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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월에만 2번 수리비용 인상+배터리 교체 헛걸음 소비자 불만↑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3-02-24 12:22 KRD7
#애플 #3월에만2번수리비용인상 #배터리교체헛걸음

소비자에게 불가능한 일정 일방 통보하고 다급히 몰려드는 소비자 우롱…소비자에 “폰 맡기고 가라”며 2차 3차 방문 요구

NSP통신-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 캡처)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애플이 지난 1월 배터리 교체비 인상(3월만 2차례 수리비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배터리 교체를 받기가 쉽지 않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애플의 정식 수리센터의 수는 한정돼 있고 이에 비해 배터리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는 너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리비 인상도 예정돼 있어 더욱 수리를 맡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서울지역의 경우 예약이 모두 마감돼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하루 종일 ‘새로고침’을 누르는 처절한 경쟁을 통해야만 가까스로 방문 수리를 예약할 수 있는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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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진다. 소위 ‘새로고침’ 경쟁의 승자가 돼 수리센터에 방문한 소비자에게 “당일 수리는 불가하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통보를 했다는 것. 그러면 소비자는 아이폰을 맡기고 며칠 후 되찾거나 5일 이내 ‘배터리 재고를 확보’하는 동안 ‘재방문을 하되 수리 소요시간이나 픽업 날짜는 방문을 해보아야 알 수 있는’ 기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운이 없으면 재방문해 폰을 맡기고, 다시 폰을 되찾기 위해 3차 방문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 상황이라면 애플소비자는 ‘내가 호구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자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애플이 이통사에 광고와 무상수리 비용 등을 떠넘긴 갑질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진시정안이 수리비 10% 할인과 1000억원 규모의 지원이었는데 이 상생안의 기한이 올 3월 28일 종료되며 수리비가 인상되는 부분과 글로벌 배터리 교체비 인상이 공교롭게 겹치며 다른 나라에 비해 가혹한 인상 비용을 체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교체비 오르기 전에 새로고침과 오픈런이라도 해서 어디 저렴하게 교체 받을 테면 받아보라’는 식의 막장 운영을 뽐내고 있다.

한정된 수리센터 수와 서비스 수용 능력 등을 고려하면 애플의 1월 통보와 3월 인상 사이에 남아있는 짧은 기간은 그 자체로 소비자 우롱이었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미리 예약한 소비자에게 당일 수리 불가를 통보하며 두 번 세 번 방문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소비자의 시간과 교통 비용 등을 우습게 여기는 처사라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측은 “애플은 한국의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것이 아닌가 여겨질 수밖에 없는 이와 같은 작태를 당장 그만두길 바란다”며 “배터리 교체비 인상이 적용되기 전 수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일괄적으로 온라인 신청을 받고, 시스템 내에서 수용과 이행이 가능한 합당한 계획 및 일정 등 대책을 마련해 이를 소비자에게 적정한 방식으로 고지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그간 문제가 돼온 애플의 이해하기 어려운 AS 정책 등 소비자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애플이 한국의 법령과 표준을 준수하도록 강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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