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늘 SKT 본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분들과 국민들께 많은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SK그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리셨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에 마음 졸이신 고객분들의 불편은 더욱 크셨다”며 “지금도 많은 분들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이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이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프게 반성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우선 저희를 믿고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해주신 2400만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심 교체를 원하시는 분들도 더 빠른 조치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 시각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라는 뜻도 표했다.
다만 SKT 가입 해지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이용자의 형평성과 법적 문제 등을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SKT 이사회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 회장은 대미통상 관련 행사로 내일 국회 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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