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이더리움 레이어2로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오현옥 교수를 필두로 한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관련 학계 저명 인사들과 함께 영지식 증명 관련 리서치 센터를 설립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11월, 지스타에서 이더리움 레이어2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레이어2 솔루션은 트랜잭션 실행은 레이어2에 맡기고 이더리움 메인넷(레이어1)은 합의와 보안만 담당해서 처리 속도를 끌어올리고 메인넷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한다.
롤업 기반의 이더리움 레이어2 시장은 현재 글로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장으로, 이더리움이 모듈러 블록체인으로 진화해 감에 따라 이더리움의 트랜잭션을 소화하는 실행 단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을 거버넌스 토큰으로 사용하는 이더리움 레이어2 진출을 통해 위믹스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2023년 상반기에 범용성이 높은 옵티미스틱 롤업을 기반으로 하여 영지식 증명 기술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해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에 첫 발을 디딘 후, 궁극적으로 2025년 말까지 완전한 ZK(영지식 증명) 롤업을 구현 및 적용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위메이드는 영지식 증명 관련 주요 학계 인사들과 협업하여 ZK 리서치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영지식 증명은 ‘개인이 자신만이 가진 비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상대방인 확인자에게 정보를 알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암호화 체계’로, 특히 이더리움 레이어2 관련 핵심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이러한 영지식 증명을 활용한 레이어2의 ZK 롤업 방식은 옵티미스틱 롤업에 비해 실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지만 구현을 위한 기술적 난이도가 대단히 높아 꾸준한 연구 및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리서치 센터 설립 및 운영의 한 축은 한양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 오현옥 교수를 필두로 한 학계 전문가들이다.
오현옥 교수가 설립한 (주)지크립토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에 ‘영지식증명’ 기술을 공급하는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영지식증명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시스템 ‘zkVoting’을 통해 블록체인 앱 최초로 최고혁신상에 선정됐으며, 사이버보안·사생활 보호와 소프트웨어·모바일앱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 리서치 센터 설립 및 운영에는 오현옥 교수,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 김지혜 교수, 고려대학교 사이버보안과 이중희 교수, 한양대학교 수학과 서재홍 교수,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김성욱 교수, 스페인 IMDEA 소프트웨어 인스티튜트 다리오 피오레 교수 등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학계의 대표적 연구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지식 증명은 전세계적으로 연구자의 수가 천 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분야이며 이번 리서치 센터 설립을 통해 참여 연구자들이 이 분야의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 ZK 리서치 센터는 영지식 증명의 기초 기술 개발 및 블록체인 활용 기술 개발, 그리고 학계, 산업계를 위한 전문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서, 응용기술 및 기초기술과 관련해 총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로 zkEVM 관련 병렬화 적용(GPU) 기술 및 zk롤업 노드 운영 기술 개발과 고성능 재귀 영지식 증명 기술 (recursive SNARKs) 개발 등에 집중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에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지식 증명 회로 생성 기술 개발 및 zk롤업 데이터 가용성 기술 개발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리서치 센터는 단순 연구 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의 국내외 저변 확대를 위해서 글로벌 영지식 증명 워크샵과 전문가 정기 워크샵을 개최하고, 온라인 정기 교육 과정 및 오프라인 전문가 밋업을 가질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리서치 센터의 영지식 증명 기술들이 ▲성능 확장성 향상 (scalability)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 (privacy) ▲상호 호환성 문제 해결 (interoperability) ▲데이터 소유 증명 (proof of storage)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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