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NSP통신] 임은희 기자 =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동북아 오일허브, 산업기술박물관 등 대선 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힘을 모으는 한편 지역발전 과제가 새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4일 서울에서 울산지역국회의원협의회 간담회가 열려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 국회의원 전원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박맹우 시장은 “지역 대선공약 추진상황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지역발전과제, 그리고 내년도 국비 예산확보 계획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고견을 듣고 협조를 요청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박 시장은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반구대암각화 수리모형 실험결과를 직접 설명하면서 최적안으로 도출된 생태제방 설치안이 정부안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의 협조를 구했다.
“지금까지 수위조절만 하면 암각화 보전이 완벽하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오히려 유속이 10배나 빨라져 암각화가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결과에 따라 수위조절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암각화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물 문제를 보더라도 사연댐 수위를 조절하면 댐기능이 상실돼 울산의 유일한 청정수자원인 사연댐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생태제방 설치안이 문화재도 보호하고 물문제도 해결하는 최적안임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대동 국회의원(새누리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적, 행정적 여건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시와 국회의원협의회가 협력체제를 더욱 튼튼히 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정갑윤 국회의원의 경우 “울산의 6명 국회의원이 각 상임위에 고루 배분돼 있으므로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하면서 혁신도시 도로개설 등을 주문했다.
강길부 국회의원은 “울산이 최근 UNIST, 공기업 이전 등 많은 발전을 한 만큼 R&D 고급두뇌 확충 등 지역현안을 잘 풀어 나가자”고 했으며, 김기현 국회의원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금융 등 서비스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안효대 국회의원은 “전년도 1조 7000억 원의 예산확보 성과를 거뒀는데 올해도 열심히 해서 울산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고, 이채익 국회의원은 “산업기술박물관의 추진이 시작됐는데 울산에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R&D와 첨단산단 조성을 본격화 하자”고 했다.
앞으로 울산시와 울산지역국회의원협의회는 정례적 모임을 통해 울산발전을 위한 공동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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