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김병욱 의원, 포스코와 포항시 포스코지주사 문제 ‘합의’ 인정 못해...끝까지 ‘투쟁’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22-02-26 23:56 KRD8
#POSCO(005490) #김병욱 국회의원 #포스코홀딩스 #포항

천막 투쟁은 종료, 다시 한번 포항 시민 하나로 뭉쳐야

NSP통신-김병욱 국회의원 (NSP통신 D/B)
김병욱 국회의원 (NSP통신 D/B)

(서울=NSP통신) 조인호 기자 = “오늘부로 투쟁 천막은 걷지만, 포스코 그룹 본사의 실질적인 이전이 완수될 때까지 포항 시민과 함께 계속해 싸울 것”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26일 포항시와 포스코(005490) 간의 협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 지주사 본사의 실질적 이전이 완수될 때까지 투쟁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25일 극적인 합의가 도출된 것은 50만 포항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싸웠기 때문이다”며 “이번 일로 포항 시민이 얼마나 위대한가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G03-9894841702

그러면서 “지금의 협약만으로는 포스코를 되찾았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고 ▲지주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내년까지 추진하겠다고만 명시해 그 실현 여부는 미지수인 점 ▲포스코 그룹 대표인 최정우 회장 이름이 빠진 점 ▲TF구성원에 포항시민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NSP통신-포항시와 포스코의 포스코 지주사 관련 합의서 (NSP통신 D/B)
포항시와 포스코의 포스코 지주사 관련 합의서 (NSP통신 D/B)

이어 “과거와 같이 그룹 본사 주소만 포항에 두고 실제로 회장과 주요 임직원은 모두 서울에 있는 ‘무늬만 지주사 포항 설립’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있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직원 1600명이 포항에 내려온다는 확인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홀딩스를 서울에 만들려고 했던 장본인 최정우 회장이 포항 시민 앞에 사과하고 직접 그룹 본사를 포항에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향후 구성될 TF에는 포스코로 인해 환경권, 재산권, 생명권의 피해를 입고 살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포항시와 범대위가 이러한 문제들을 잘 보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어제 합의서를 그저 선언적인 종이조각이 아니라 포항과 포스코 발전의 보증수표가 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똘똘 뭉쳐서 포스코 그룹 본사 주소가 아니라 서울에 있는 직원들까지 모두 포항에 내려오도록 끝까지 끈질기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입장문

우리 시민들은 1월 28일 새벽 3시에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엄동설한 서울 한복판 포스코센터 앞에 모여 포스코는 포항을 떠나지 말라 발을 동동구르며 절규했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지 제철소 입구와 시내 곳곳에서 포스코 그룹 본사 서울 이전 반대 시위를 벌였고, 수천 장의 현수막으로 최정우 회장과 몇몇 경영진의 독단적 본사 서울 이전 결정에 맞섰습니다.

어제 극적인 합의가 도출된 것은 이처럼 50만 포항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싸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로 우리 포항 시민이 얼마나 위대한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지금의 합의만으로는 포스코를 되찾았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릅니다.

합의서에는 지주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내년까지 ‘추진’하겠다고만 명시해 그 실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 입니다.

또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있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직원 1600여명이 포항으로 내려온다는 확인도 없습니다.

과거와 같이 그룹 본사 주소만 포항에 두고 실제로 회장과 주요 임직원은 모두 서울에 있는 '무늬만 지주사 포항 설립'은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어제 합의서에는 포스코 그룹을 대표하는 최정우 회장이 빠져있습니다. 저는 포스코홀딩스를 서울에 만드려고 했던 장본인 최정우 회장이 지금이라도 우리 포항 시민 앞에 사과하고 직접 그룹 본사를 포항에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제 합의에 따라 구성될 TF 구성원에 포항시민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

향후 구성될 TF에는 포스코로 인해 환경권, 재산권, 생명권의 피해를 입고 살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포항시와 범대위가 이런 문제를 잘 보완해 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사랑하는 포항 시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어제 합의서를 그저 선언적인 종이조각이 아니라 포항과 포스코 발전의 보증수표가 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똘똘 뭉쳐서 포스코 그룹 본사 주소가 아니라 서울에 있는 직원들까지 모두 포항에 내려오도록 끝까지 끈질기게 싸워야 합니다.

저는 오늘 부로 시민들과 함께 투쟁을 벌인 천막은 걷습니다. 하지만 포스코 그룹 본사의 실질적인 이전이 완수될 때까지 모든 포항 시민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2022년 2월 26일
국회의원 김병욱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